인터넷에 수 없이 쏟아지는 취미 공유 커뮤니티. 이 가운데 취미의 기본이라는 ‘독서’를 다루는 비중은 현저히 부족한 게 현실이다. 아무리 사람들이 독서와 멀어진 시대라지만 독서 마니아들은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지난 4월 문을 연 ‘달빛(www.dolvit.com)’은 독서를 둘러싼 온라인 정보교류 폭을 넓히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단순히 책의 서평이나 가격 등을 넘어선 전문성을 지향한다.
책 내용에 대한 소개는 기본이고, 책에 대한 정성적이고 정략적 평가를 회원들이 나누는 구조다. 각자의 독서 성향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전문적인 독서 마니아들 간에도 호평이 나오는 이유다.
달빛의 창업자는 달빛주식회사 신갑수 대표. 과거 미국 유학시절 같은 시계를 착용한 외국인과 동질감을 느껴 친해진 일을 창업 힌트로 삼았다. 하나의 콘텐츠에 대해 사람들이 공유, 소통한다는 틀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유년시절부터 배운 프로그래밍과 온라인 게임 회사에서 쌓은 프로젝트관리(PM) 경험 등의 살을 더해 달빛을 선보였다. 기술 측면에서는 카페24(www.cafe24.com) 호스팅 서비스로 운영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책을 통해 추억을 다시 떠올리려는 사람들에게 달빛을 추천한다. 평가가 좋은 책은 반복해서 읽으며 기존의 감성을 복기할 수 있다. 과거에 읽었던 책의 서평과 평점을 기록, 항시 꺼내볼 수 있는 개인용 프로그램도 모티브로 삼았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을 보면 도서광장, 커뮤니티, 개인도서관 등의 큰 메뉴로 나뉜다.
도서광장에서는 국내 인기 책 순위와 작가, 출판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화제의 책 추천과 별도로 서비스 이용 고객 성향에 맞는 책을 추천하는 인생 최고의 책 코너가 내부에 자리했다.
책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고 또 반대인지 평가한 정보들은 ‘개인 도서관’ 메뉴와 연동하기에 사용자가 더 다각도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특정 책을 놓고 특정 회원들과 토론하는 커뮤니티 코너도 인기다.
신 대표는 책 정보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세분화 하는 등 서비스 다각화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회원 수 확대를 위해 책 주변의 다양한 읽을거리를 매거진 형태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신갑수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책에 대한 평점이 주관적일 수 있는데.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책 정보의 질이 올라간다. 내 인생 최고의 책(S)과 최악의 책(F) 평가 기회를 무한대가 아닌 계정 하나당 10번씩만 부여해 특정 개인의 주관적인 평가에 제한을 뒀다.”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기본적인 마케팅과 콘텐츠 제공방식에 대한 고민이 컸다. 어느 정도 콘텐츠가 쌓여야 서비스 활성화가 가능하고 이미지 보다는 텍스트 위주 정보 공유 서비스여서 앱보다 웹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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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얻는 가치는.
“독서 마니아들은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서평을 남겼는지에 대해 지식(기록)을 남기려는 성향이 짙다. 달빛은 이에 대한 해답이다. 앞으로 책 외에도 영화, 전자제품 등 콘텐츠로 세상 사람들이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