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건강 위협 등 불안감을 자극하는 사건과 동영상·블랙박스 등 현장 영상이 공개된 사회적 이슈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포털 줌닷컴은 7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한 달 간 입력된 약 4천500만 건의 검색 데이터 가운데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키워드를 분석한 자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위험 사회 대한민국
검색 순위가 높은 상위 5개 이슈들의 공통점은 안전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등 불안감을 자극하는 사안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순위 1위에 오른 '울산 살인사건'의 경우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새벽 시간 버스 승강장에서 만취한 20대 남성이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여대생을 숨지게 해 치안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밖에 2위를 차지한 '태풍 너구리'는 올해 첫 태풍으로 피해 예상권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슈였고, 3위를 차지한 '의료 민영화'와 4위를 차지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건강과 관련해 시민들을 불안케 하는 이슈였다.
또한 5위를 차지한 '광주 헬기 추락' 사건 역시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대형 안전사고로 세월호 참사 이후 이어진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연관 검색어 상위권 '블랙박스'·'동영상'
이슈들의 연관 검색어 순위에서 '블랙박스'·'동영상'·'사진'등이 일제히 상위권을 차지해 '시각적 증거자료'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차량용 블랙박스, 액션캠 등이 대중화 되면서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당연히 증거영상부터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 살인사건'의 경우 연관 검색어 1위에 '울산 살인사건 블랙박스'가 2위와 4위에 각각 '울산 살인사건 영상', '울산 살인사건 사진'이 올랐다. 울산 살인사건 블랙박스란 7월27일 MBC 뉴스를 통해 공개된 살인사건 범행 현장이 찍힌 차량 블랙박스 제보 영상으로, 영상 속에는 가해자가 10대 여성을 향해 무참히 흉기를 휘두르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찍혀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했다.
광주 헬기 추락 사건도 연관 검색어 1위로 '광주 헬기 추락 동영상'이, 2위가 '광주 헬기 추락 블랙박스'로 나타났다. 광주 헬기 추락 동영상이란 CCTV를 통해 촬영된 사고 발생 당시의 영상으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직후 동체가 폭발하면서 도로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이슈였던 울산 살인사건의 경우 연관 검색어 대부분이 블랙박스, 동영상 등 시각적인 요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 시각적인 충격이 해당 이슈의 파급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자'·'용의자'·'사망자' 등 관련 인물 높은 관심
연관 검색어로 '피해자', '용의자', '사망자' 등의 인물 관련 키워드 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관련 인물에 대한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울산 살인 사건의 경우 연관 검색어 3위와 5위에 각각 '울산 살인사건 피해자'와 '울산 살인사건 용의자'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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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헬기 추락사건'의 경우도 연관 검색어 4위와 5위에 각각 '광주 헬기 추락 사망자', '광주 헬기 추락 여고생'이 올랐다. 특히 광주 헬기 추락사건은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한데다 민간 피해를 막으려 의도적으로 수직추락을 한 것으로 밝혀져 조종사의 희생정신이 네티즌들에게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줌인터넷 김명섭 본부장은 “불안감을 자극하는 이슈, 시각적인 충격도가 높은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 등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이용자들이 어떠한 사안의 어떠한 부분에 관심을 갖는지가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줌인터넷은 앞으로도 보유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유의미한 결과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