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댁내 TV 대화면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용 하드웨어 제품이 나왔다. 에브리온TV캐스트, 구글 크롬캐스트 등에 이어 국내 동글형 OTT 스틱 시장 확대 여부에 업계 내외 이목이 집중된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스마트폰 PC 기반 영상 서비스 티빙을 TV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티빙스틱(IMT-M430)을 11일 출시했다.
티빙스틱은 티빙 영상 콘텐츠를 전송, 스트리밍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IT 기기로 오픈마켓 G마켓에서 5만9천900원에 판매된다.
이 제품은 CJ헬로비전이 지난 2011년 기술 개발에 착수한 뒤 자체 테스트와 시장 조사를 거쳐 3년여 만에 본격 선보이는 것.■티빙스틱, HDMI 단자에 꽂기만 하면 끝
회사 측은 ▲N스크린의 완성으로 TV에 가까운 사용성 구현 ▲언제 어디서든 모든 스크린에서 콘텐츠 이용 가능한 편의성 극대화 ▲영상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선도성 추구 등으로 제품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TV 외에도 모니터, 빔프로젝터 등 HDMI 단자를 갖춘 영상 디스플레이 장치와 함께 이용하면 된다. 오디오 비디오 출력 지원 규격은 HDMI 1.4이며, 2.4GHz와 5GHz 듀얼밴드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4.0 무선 통신 방식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설치된 티빙 리모콘 전용 앱으로 티빙스틱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티밍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지상파 콘텐츠 외에 케이블 방송,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150여개 콘텐츠와 영화 방송 VoD 5만편에 이르는 방대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티빙의 별도 유료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LOL 챔스, CNN, BBC World, 대교어린이TV, Ch.로보카폴리를 포함한 채널 100여개, CJ E&M 프로그램 3만여편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와이파이에 연결된 상황이라면 스마트폰 안의 사진이나 영상을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미러링도 지원한다. 단순히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 재생 외에 스마트폰 화면을 전체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프리젠테이션이나 화상회의 등 비즈니스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다.
경쟁 제품과 비교해 하드웨어 성능이 고사양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듀얼코어 1GHz AP에 시스템 메모리는 1GB. 회사 관계자는 “경쟁 제품 대비 최대 3배 정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송화면 화질은 1920x1080의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어떤 사람들이 티빙스틱 쓸까
동글형 OTT 서비스가 국내 기존 방송 서비스 이용자에게 익숙한 TV 시청 방식은 아니다. 그럼에도 관련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는 것은 새로운 TV 시청 패턴을 맞추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빙스틱이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 부분이다. 이 제품은 길이 10cm, 무게 46g으로 휴대성이 뛰어난 편이다. 때문에 가정 내에서 TV를 시청할 때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테면 여행지 숙소나 와이파이 환경이 구축된 캠핑장에서 TV 외에 빔프로젝터에 연결해 야외에서 최신 방송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 환경이 아니라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된 스마트폰 테더링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존 OTT 동글 서비스와 같이 1인 가구의 경우 작은 제품 하나만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시청 행태를 갖출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주문형 비디오 시청이 잦은 경우에 적합하다.
이밖에 기존 유료방송 가입가구에서 세컨드TV로도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예컨대 거실TV에 연결된 셋톱박스 외에 각자 방에 굳이 고가의 셋톱박스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티빙박스로 대신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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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TV를 보는 이용자 환경이 다양해지는 만큼 티빙스틱은 꼭 필요한 방송 보완재 상품”이라며 “티빙이 모바일과 PC 기반의 새로운 이용층에 소구하면서 기존 유료방송 플랫폼을 보조해온 것처럼 티빙스틱 또한 나홀로가구 등 새로운 시청가구를 확보해 급팽창하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견인하고 나아가 더 큰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스틱형 TV 가운데 가장 TV에 가까운 이용 경험을 고안해냈다고 자신한다”면서 “궁극적으로 ‘티빙’을 모든 스크린에서 이용 가능토록 만들어 고객의 시청 방식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