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리듬 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료 버전으로 출시됐던 인기 모바일 리듬 게임 ‘라디오해머’의 무료 버전이다. 해당 게임이 비주류로 꼽히는 리듬 게임 장르를 대표해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바이닐랩(대표 나동현)의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공식 출시됐다.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은 ‘라디오 해머’의 무료 버전으로 ‘라디오 해머’는 전 세계 52개국에서 구글 플레이 추천 게임으로 선전된 인기 리듬 게임이다. 해적방송국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을 통해 위험에 처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들은 DJ들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음악과 함께 악당을 물리친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기존 리듬 게임에 액션성을 더했다.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라디오 해머’의 기존 요소들에 음악적 깊이와 다양성을 더했다. ‘라디오해머’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이어져 출시 3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금주의 추천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리듬 게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라고 평가받는 리듬 게임에 쏟아지는 호평을 확인해 보고자 기자가 직접 ‘라디오해머’를 플레이 해 봤다.
먼저 ‘라디오 해머’에 대한 첫인상은 쉽다는 것. 해 본 리듬 게임이라고는 초등학교 시절 오락실에서 했던 ‘댄스댄스레볼루션(DDR)’과 ‘오디션’이 전부인 기자도 별다른 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이 쉬운 이유는 조작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라디오 해머’는 기존 리듬 게임과는 달리 리듬 게임하면 떠올리게 되는 정신없는 노트들과 현란한 손동작이 필요 없다. 터치 포인트는 좌측 하나, 우측 하나로 단 둘 뿐이고 그마저도 슬라이드 한다든가 원을 그린다든가 하는 어려운 동작은 필요 없다.
리듬 게임에 더해진 액션성도 초보자들의 입문을 돕는다. 음악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면 귀여운 캐릭터가 변태 등의 악당을 망치로 내려치게 되는 데 이 때의 타격감이 상당히 경쾌하다. 비트가 강조된 짧은 음악에 맞춰 스테이지를 깨 나가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반면 단조로운 그래픽은 단점이다. 게임의 그래픽이 아기자기하고 귀엽기는 하지만 획일적이라 플레이를 지속해도 새로운 화면을 보는 즐거움을 맛 볼 수 없다.
게임 방식 역시 별다른 변화가 없어 일정 시간 이상 플레이를 한 후에는 지루함이 찾아온다. 게임을 지속해서 하게 할만한 신선함이 없는데다 난이도도 별로 높지 않은 탓에 클리어한 후에도 다시 찾게 될 게임은 아닌 듯하다는 평이다.
리듬 게임 마니아들의 평가도 좋지만은 않다. 리듬 게임답지 않다는 것. 리듬에 맞춰 화면을 터치한다는 리듬 게임의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며 조작법이 너무 단순한 탓에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이 리듬 게임 마니아들의 목소리다.
기존의 다른 리듬 게임과는 방향성이 확연히 달라 기존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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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게임 초심자와 마니아의 의견이 확연히 갈리는 상황. 하지만 리듬 게임을 한 번 해보고는 싶은데 기존 리듬 게임은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리듬 게임 초심자들에게는 정통 리듬 게임으로 넘어가기 위한 훌륭한 징검다리가 되어줄 수 있을 만한 게임이다. 실제로 기자도 ‘라디오 해머’를 플레이한 후 ‘디모(Deemo)’, ‘사이터스(Cytus)’ 등 유명 리듬 게임을 다운 받았다.
다만 스테이지가 올라갈수록 조작 방법이 다양해지는 등 새로운 요소를 집어넣었다면 리듬 게임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더 다양한 이용자층을 끌어안을 수 있지 않았을까. 간단한 조작과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리듬 게임을 찾는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나선 ‘라디오해머’의 무료 버전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