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에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이 담긴 '스크린샷'이 9천만원 가량에 거래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엄청난 가격을 인정받은 이유는, 이 스크린샷이 '예술작품'이라서다.
미국 씨넷은 3일(현지시각) 유명 커뮤니티 4챈(4chan) 스크린샷이 이베이에서 9만900달러(약 9천361만원)에 팔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4챈은 주제별로 다양하게 나뉜 게시판에서 글과 댓글을 올려 소통하는 커뮤니티로 한국의 디씨인사이드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이베이에서 거액에 팔렸다는 물건은 엄밀히 말하면 스크린샷이라기보단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다. 모니터 스크린을 캡처한 게 아니라 그 물리적인 화면 일부를 찍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베이 매물로 등록된 소개이미지에 담긴 모니터에는 예술은 어떤 소중한 것을 가리킬 때 쓰인다 이제 문자 그대로 뭐든지 예술이 될 수 있다 이 포스트가 예술이다라는 내용이 적힌 댓글이 찍혀 있다.
이 이미지는 이베이에 익명의 작품(Artwork by Anonymous)이라는 이름의 매물로 등록됐다. 최소 입찰가격은 500달러였는데 지난 1일 결정된 낙찰가격은 9만900달러로 확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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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이 모든 게 정교한 장난질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베이 매물 정보에는 '이 작품은 환불 접수 없이 판매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실제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행운의 낙찰자는 해당 이미지를 표준 A4용지에 인쇄한 종이를 액자에 담은 물건을 받게 된다. 사실 이 경매 건을 흉내낸 사례가 또 올라와 있긴 한데 아무도 입찰하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