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장르와 결합↑ 리듬 게임이 변신한다

일반입력 :2014/08/04 11:13    수정: 2014/08/04 11:16

박소연 기자

최근 리듬게임이 타 장르와의 결합으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리듬게임은 기본적으로 이용자의 리듬 감각을 사용하는 게임을 말한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코나미사(社)의 ‘댄스 댄스 레볼루션(DDR)’이 대표적이다. DDR은 곡의 리듬에 맞춰 화면에 나오는 전후좌우의 화살표를 따라 발판을 밟는 리듬게임의 기본적인 방식을 따른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출시된 ‘클럽 오디션’이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리듬게임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뚜렷한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게임 분야다. 특히 최근에는 타 장르와 결합을 통해 독특한 재미를 주는 리듬게임이 늘어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지난달 30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공식 출시된 바이닐랩(대표 나동현)의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이다.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은 전 세계 52개국에서 구글 플레이 추천 게임으로 선정된 ‘라디오 해머’의 무료 버전이다. 무료 버전이지만 무료 버전만을 위한 창작곡 40여 곡을 비롯해 새로운 DJ 캐릭터와 스테이지 등 각종 콘텐츠를 추가해 이용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라디오해머’의 특징은 기존 리듬 게임의 특성에 액션성을 더했다는 것이다. 해적방송국 ‘라디오해머 스테이션’을 통해 위험에 처한 청취자들의 사연을 들은 DJ들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음악과 함께 악당을 물리친다는 스토리가 배경이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악당을 터치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절로 풀린다는 평가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서비스하는 ‘러브 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은 아이돌이라는 요소를 이용해 리듬 게임에 육성 게임을 더했다. 예산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위해 아이돌로 나선 캐릭터들을 이용자가 리듬 게임을 하며 육성하는 내용이다.

육성 게임이 그렇듯 ‘러브 라이브’에서는 캐릭터가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캐릭터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게임을 플레이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주요 캐릭터 9명의 목소리가 지원돼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신나는 리듬 게임에 귀여운 캐릭터들을 직접 육성하는 재미가 더해져 지난 6월 26일 국내 정식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및 매출 순위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누적 다운로드 300만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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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리듬게임은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라고 생각돼 왔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리듬게임들은 각자의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리듬게임의 변신은 주목할 만하다”며 “일부 마니아층이 즐기는 게임으로 인식돼 온 리듬 게임이 액션, 육성 등 다른 게임 장르와 결합하면서 더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앞으로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