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무인 비행기 '드론'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마이크로커널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한다.
마이크로커널은 운영체제(OS)의 핵심기능만 떼어낸 것으로 주소공간관리, 프로세스 간 통신, 스레드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28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국립 정보통신기술연구소(NITCA) 주도로 개발된 시큐어 임베디드 L4(seL4) 마이크로커널이 드론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오픈소스형태(GPL v2 라이선스)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NITCA는 DARPA가 2012년부터 착수한 드론 보안 프로젝트를 통해 해당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커널은 기존 리눅스, 유닉스, 구버전 윈도 계열 등에 적용된 모놀리식 커널과 달리 최소한의 기능만 수행한다. 이에 따라 해킹 위협에 노출될 위험성을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seL4 마이크로커널 개발에는 보잉, 록웰 콜린스 등 항공기 제조/부품 전문업체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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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TA 준 안드로닉 선임 연구원은 만약 소프트웨어가 seL4 커널에서 구동된다면 해당 시스템 내에 일부의 오작동을 막고, 남은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않도록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ICTA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같은 악성명령을 내렸을 때 일반 드론은 작동이 중지됐으나, seL4 커널이 적용된 드론은 악성 공격을 확인한 뒤 빨간색 경고등을 켜며 멀리 달아나는 모습을 담은 해킹 시연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