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쿠폰 준다면 위치정보 공유"

일반입력 :2014/07/28 18:23

미국 소비자들의 약 50%가 쇼핑을 할 때 광고 등의 이유로 자신의 위치가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쿠폰 등의 보상과 혜택을 줄 경우, 개인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마케팅 플랫폼 업체인 펀치탭은 최근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위치기반 광고나 실내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했다. 위치기반 광고란 상점이 스마트폰의 위치추적 시스템(GPS) 정보를 이용해 광고나 쿠폰, 상품 안내 등을 상점 가까이에 있는 소비자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와 GPS를 활용한 실내마케팅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펀치탭은 위치기반 광고 대한 소비자들의 느낌을 조사하였다.

먼저 위치기반 광고인 트래킹 광고에 대한 질문에 여성 응답자 47%는 강한 부정을 나타냈다. 사생활 침해라는 느낌을 받아서다. 29%는 보상과 혜택을 주기 때문에 긍정적이라 대답했고, 24%는 무관심이라 대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53%가 강하게 부정한다고 대답했고, 25%는 긍정적, 22%는 무관심이라 답했다.

또한 ‘당신이 자주 가는 상점에서 GPS를 사용해 당신에게 위치기반 광고를 제공한다면 어떤 점이 좋을까’에 대한 질문에, 88%가 ‘쿠폰이나 혜택’을 이유로 꼽았고, 72%가 ‘체크아웃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위치기반 광고를 이용해 좋아하는 상점이 평소에 즐겨입는 스타일에 옷이나 소품을 추천해준다면, 굳이 오랜 시간 물건을 고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제품의 세일 여부를 알려주는 문자가 위치기반 광고의 장점이 될 수 있고,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 상황을 알려주는 것도 유용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올해 7월 시장조사기관 오푸스 리서치는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쿠폰이나 혜택 등을 언급하지 않고, 단순히 위치 기반 광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을 때 응답자의 35.8%가 '좋지 생각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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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질문을 바꿔 '할인 쿠폰이나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유통 앱이나 관련 정보를 받겠는가'라고 물었을 때 66.4%가 '앱을 다운받거나 정보를 받겠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설문조사는 위치기반 광고가 처음에는 개인 위치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어떠한 혜택이나 보상이 주어질 경우 소비자에게 환영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줬다. 결국 충분한 설명과 함께 위치 기반 광고를 잘 활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