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들 '드래곤'에 빠지다

일반입력 :2014/07/25 15:45    수정: 2014/07/25 15:51

박소연 기자

드래곤을 게임의 소재로 자주 애용돼 왔다.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NPC나 상대해야 되는 괴물로 등장하는 등 최신 출시된 게임부터 스테디셀러 게임까지 드래곤을 소재로 한 게임은 수도 없이 많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계가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모바일 게임에서도 드래곤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러쉬앤드래곤'과 '드래곤파티'는 물론 와이디온라인의 '드래곤을만나다'까지 모바일 게임계에 드래곤 열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 게임속에 등장하는 몇몇 드래곤들은 드래곤답지 않은 귀여운 매력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간다. 주로 SNG 속 드래곤들이 귀엽게 표현됐으며 적군 보다는 아군 혹은 NPC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하이브로(대표 원세연)의 '드래곤빌리지2'가 대표적인 예로 이 게임은 드래곤을 길러 전투를 벌이는 신개념 RPG다. 드래곤 육성이 게임 진행의 핵심인 만큼 단순한 그래픽으로 드래곤의 귀여움을 강조했다.

이와는 반대로 실제 드래곤의 사실적인 이미지를 게임 속에 그대로 표현한 모바일 게임들도 있다. 픽토소프트(대표 김세훈)가 서비스하고 로지웍스(대표 김세훈)에서 개발한 '러쉬앤드래곤'이 대표적이다.

스타일리쉬 러닝 액션게임을 표방하는 러쉬앤드래곤은 악령군에 의해 고국을 잃은 주인공이 악령군과 바수라 드래곤에 맞서기 위해 원정대를 결성하는 내용을 다룬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을 사용한 섬세한 그래픽으로 무시무시한 드래곤의 모습을 표현했다.

퍼니글루(대표 백창흠)의 '드래곤사가'도 있다. 드래곤사가는 인간계와 용계로 나누어진 세계관을 기반으로 인간계 정복을 시작한 드래곤에 맞서는 인간들의 모험을 그린다. 전 세계 39개국에서 1천8백만 명의 이용자가 즐긴 동명의 온라인 MMORPG를 모바일로 옮겨온 게임이기도 하다.

드래곤사가는 전반적으로 동화 같은 느낌의 아기자기하고 귀엽운 그래픽을 자랑한다. 반면 적으로 등장하는 드래곤들은 현실적으로 묘사해 악당적 면모를 강조했다. 특히 용계의 우두머리인 흑룡왕 엘가는 붉게 빛나는 눈과 거대한 몸집으로 인간계를 정복하려는 악당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 속 드래곤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매력을 뽐내면서 이용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드래곤은 상상의 동물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고전이나 판타지 등에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소재의 부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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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모바일 카드 배틀 RPG 드래곤파티의 제작을 맡은 아소비즘의 히로시 모리야마 총괄 디렉터도 드래곤의 신비롭고 알 수 없는 매력은 게임 소재로 활용하기에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드래곤은 게임은 물론 소설과 영화에서도 자주 쓰이는 소재다며 이용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쉽다는 특징으로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들에 등장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게임의 초점을 흐트리기 때문에 지양해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