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로 당뇨 체크하는 기술 나왔다

KIST 송용원 박사팀, 글루코스 측정 센서 개발

일반입력 :2014/07/24 12:00    수정: 2014/07/24 12:26

김용건 기자

눈물을 분석해 당뇨병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콘택트렌즈에 삽입된 초소형 센서를 통해 간편하고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올해 초 구글이 무선칩과 센서를 탑재한 의료용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국내서 먼저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연구를 마친 것.

24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계면제어연구센터 송용원 박사 연구팀은 눈물 속에 포함된 미량의 글루코스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또 이 센서가 초저전력 환경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미세 모듈과 눈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미소유체 제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구글의 발표 내용처럼 콘택트 렌즈로 혈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눈물 속에 포함된 미량의 글루콧 농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또 눈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 부분을 국내 연구진이 풀어낸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송용원 박사는 “안과, 내분비내과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연계 연구를 통해 눈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당뇨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왔다”며 “실험을 위해 제조된 글루코스 용액이 아닌 실제 눈물 속에 포함된 미량의 글루코스를 다른 성분과 차별화하여 지속적으로 검출해 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 된 콘택트렌즈는 다양한 바이오 대상체의 검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합병증 진단, 신약개발, 정보통신 기술 연계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강자헌 교수는 “눈물은 매일 일정량이 지속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눈물을 통한 당뇨 여부 판단은 그 어떤 방법보다 간편하고, 정확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만큼 성과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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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의 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를 기반으로 하는 이 연구팀은 센서, 재료,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융합 연구팀으로 지난 2011년부터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을 위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현재 센서 시스템 및 미소유체 제어 기술과 별개로 스마트 콘택트렌즈에 적용할 수 있는 통신 장치, 에너지 저장 장치, 에너지 생성 장치에 대한 기술도 함께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