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막강한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소액송금 및 결제가 가능한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 운영업체인 카카오가 이르면 오는 9월 소액송금·결제 서비스 ‘뱅크월렛 카카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보안성 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통과할 경우 뱅크월렛 카카오는 계획대로 하반기인 9월경 서비스가 시작된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사용자가 가상의 지갑을 만들고 카카오톡 사용자와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하루 충전 한도는 50만원이며, 이체 한도는 10만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송금 수수료도 은행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100원 안팎이란 얘기도 있다.
사용자는 이 앱에 자신의 주거래 은행 계좌 한 곳을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손쉽게 송금을 할 수 있다. 나아가 은행 ATM을 통한 현금 인출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매장 결제까지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뱅킹에 가입된 14세 이상 카카오톡 회원이어야 하며, 돈을 주고받는 양쪽 모두 뱅크월렛 카카오 앱이 반드시 설치돼 있어야 한다. 보안 사고를 대비한 투채널 인증 제도가 있어 사용자는 송금 및 입금 이력 조회를 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통 보안성 심사가 보통 두 달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의 9월 오픈이 가능하다”며 “수수료 부분은 은행권의 고유 의사결정 부분이어서 정확한 금액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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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정 로그인 등 해킹에 따른 보안사고 우려에 대해서는 “서비스 가입 시 본인 확인 절차가 있고 인터넷 뱅킹 계좌를 등록하기 때문에 이중삼중으로 보안이 갖춰져 있다”면서 “보안 문제로 인한 사고 우려는 안심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페이스북이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소액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구글이 이메일 송금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