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가스 분리 저장과 연료전지 소재 등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홍창섭 고려대학교 교수팀이 발전소 배출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니켈 기반 금속-유기 흡착제’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금속-유기 복합체를 활용한 흡착제는 발전소 배기가스에 포함된 산성성분과 수증기에 약해 이산화탄소 포집제로 쓰기에 한계가 있지만, 홍창섭 교수팀은 pH 1.8의 강한 산성과 수분조건에도 무리없이 이산화탄소를 흡착하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홍 교수팀은 연구 성과를 두고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건식 흡착제로 이용할 수도 있다”며 “화학적인 환경과 수분에 대한 구조 안정성으로 연료전지의 양성자 교환막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흡착제가 상용화되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기 전에 배기가스에 포함된 물을 제거하기 위해 드는 비용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흡착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건식 흡착제 시장 선점과 원천 소재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다.
아울러 니켈기반 금속-유기 복합체는 수소이온과 전류가 잘 통하는 성질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수소 연료전지의 양성자 교환막에 적용될 가능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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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약물전달체, 가스 분리와 저장, 센서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미래부는 이산화탄소 포집비용을 탄소배출권 거래가격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소재 공정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연구성과가 온실가스 포집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도 응용되어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