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8.3%↓

일반입력 :2014/07/18 16:27

이재운 기자

LG화학이 기대보다 저조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시황 탓에 부진했지만 정보전자소재와 전지 부문은 비교적 선전했다.

LG화학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분기 매출 5조8천688억원, 영업이익 3천596억원, 세전이익 2천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28.3%, 43.1% 하락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이 3.5%가 증가한 것 외에는 영업이익은 0.7%, 세전이익은 18.1% 감소했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전분기 대비 물량은 8% 가량 늘었지만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율 하락과 시장 전반의 수요 부족 등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기대보다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은 업황회복 지연 및 원화강세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며,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및 3D일체형 편광판, 아크릴 편광판 등 고수익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었으며, 전지부문은 보조 전원 공급 장치(파워뱅크)용 원형 배터리, 슬림 PC용 광폭 각형 배터리, 스마트폰용 폴리머 배터리 등의 판매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및 수급 안정화로 실적이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 별로 살펴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천162억원, 영업이익 2천909억원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7천155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7%, 27.6% 상승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7천241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6.3%, 4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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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3분기 사업전망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은 납사 가격 상승에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완만한 업황 회복이 기대되고,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 및 차별화된 제품구조를 통한 경쟁 우위의 경영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중국 남경 편광판 신규생산라인 가동 및 원가 절감 등으로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전지부문은 계단형 배터리(Stepped Battery) 등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및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물량 증가가 예상되고, 자동차 전지는 신규 고객 확대가 지속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