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 아이폰6에 처음으로 기존 강화유리 대신 사파이어글래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산성과 가격 문제로 일부 물량에만 제한적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타이페이타임스는 JP모건 투자자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사파이어글래스의 낮은 생산수율과 높은 생산단가 때문에 아이폰6 128GB 용량 모델에만 제한적으로 사파이어글래스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아이폰6용으로 생산되는 사파이어글래스의 생산 수율은 현재 50%를 밑도는 수준이다. 생산단가도 고릴라글래스가 10달러 이하인 것에 비해 사파이어글래스는 40~45달러로 훨씬 높다.
보고서는 올해 애플이 4.7인치와 5.5인치용으로 생산하는 사파이어글래스 수량은 1천만대 정도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128GB 용량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폰6 모델에는 코닝의 강화유리 제품인 고릴라글래스가 쓰일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사파이어글래스를 채택한 기기수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GI시큐리티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64GB 5.5인치 아이폰6에만 유일하게 사파이어글래스가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JP모건은 GT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를 비롯해 한국 STC와 대만 프로크리스탈테크놀로지 등 공급망들을 조사한 결과 애플은 웨어러블 기기 아이워치에는 사파이어글래스를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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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 11월 사파이어 제조업체인 GT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에 5억7천800만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애리조나에 신 공장에서 사파이어 소재 생산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카메라 보호 유리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터치센서를 내장한 홈버튼에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파이어 소재를 채택하기도 했다. 차세대 제품에는 강화유리 대신 사파이어글래스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