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된 보안 스마트폰인 '블랙폰'에 대해 블랙베리가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블랙폰이 보안성을 높인 것은 맞지만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것일 뿐, 기업용으로 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전략 마케팅 담당 조 맥가비 매니저는 자사 공식블로그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사일런트서클, 긱스폰, SGP 테크놀로지스가 합작투자한 조인트 벤처가 만든 블랙폰은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의 감시활동이 폭로된 이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보안 스마트폰으로 현재 629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수정한 일명 '프라이브OS(PrivOS)'를 탑재했으며, 원격 삭제 기능과 함께 사일런트폰, 사일런트텍스트와 같은 암호화 통신 기능을 갖췄다.
이 폰에 대해 블랙베리측은 블랙폰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고, IT 감시 영역 밖에서만 구동되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안성 면에서 블랙베리에 적용된 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매니지먼트(EMM) 솔루션과 비교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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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블랙폰 제조사인 SGP 테크놀로지스 토비 웨어존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베리와 달리 블랙폰은 P2P 통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암호화키를 포함한 고객 데이터를 기업이 보유하는 것을 막는다고 밝혔다.
이어 웨어존스 CEO는 블랙폰은 프라이버시, 선택, 통제 등 권한을 기기 사용자들 손으로 결정하도록 돕는다며 블랙베리에서 부족했던 모바일기기관리(MDM) 개발사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라이브OS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OS를 지원하기 때문에 MDM 개발사들이 보다 쉽게 자사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