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의 파생 모델로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신제품 출시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 G3의 광대역 LTE-A 대응 모델인 ‘G3 Cat.6’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가격과 출시일정을 두고 이동통신사와 막바지 협상 중이다.
그동안 G3 광대역 LTE-A라는 가칭으로 알려졌던 이 제품은 지난 11일 LG전자 베스트샵 온라인을 통해 예약판매 공지가 잠시 등장하면서 G3 Cat.6이라는 정식 제품명과 디자인이 확인됐다.
G3 Cat.6라는 이름처럼 신제품은 차세대 광대역 LTE-A 규격인 카테고리6(CAT6)를 지원하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카테고리6는 주파수 2개(20+20MHz) 혹은 3개(20+10+10MHz)를 묶은 40MHz 대역폭에서 최대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현재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상용화한 광대역 LTE-A 서비스의 경우 3밴드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을 지원하지 않으며 20MHz의 광대역 주파수와 10MHz의 비인접 주파수를 묶어 최대 225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신제품은 광대역 LTE-A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G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01 보다 성능이 뛰어난 퀄컴 2.5GHz 스냅드래곤80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이밖에 5.5인치 QHD(2560x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 3GB 램(RAM), 1천300만화소 후면카메라, 3,000mAh 배터리 등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제외한 디자인과 성능은 기존 G3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미 지난달 24일 이동통신 3사 대응 모델인 ‘LG-F460(S/K/L)’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하며 출시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재까지 출시된 광대역 LTE-A 지원 단말기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19일 출시한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유일하다.
G3 Cat.6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의 출고가인 94만500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고가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G3의 가격 89만9천800원 보다 다소 높아진 수준이다. 지난해 출시됐던 양사의 전략 스마트폰 'G2'와 '갤럭시S4 LTE-A' 역시 출고가가 95만4천800원으로 같았다.
업계관계자는 “G3와 갤럭시S5 광대역 LTE-A 모델은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광대역 LTE-A 지원 등 주요 사양이 유사한 만큼 시장상황을 감안해 LG전자가 가격을 더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난해 비슷한 시기 출시된 G2와 갤럭시S4 LTE-A처럼 같은 출고가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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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도 이르면 이달 중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잇는 고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가칭)을 내놓으면서 G3 Cat.6와 또다른 대결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알파는 갤럭시S 시리즈 대비 사양을 끌어올리고 디자인에 변화를 준 제품으로 처음으로 금속 재질의 케이스를 채택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로 나뉘었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에 변화를 꾀하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는 한편,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 아이폰6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