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 Vs. ‘해적’, 게임서 맞붙어

일반입력 :2014/07/14 11:12    수정: 2014/07/14 11:16

게임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와 ‘아키에이지’가 각각 개봉을 앞둔 영화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손을 잡고 이용자 몰이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영화 프로모션 마케팅이지만, 게임과 영화 모두 바다를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 이하 넷마블)과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영화 관련 프로모션 이벤트를 시작했다.

CJ넷마블의 ‘파이러츠:트레저헌터’는 영화 ‘명량’을 선택했고,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힘을 합쳤다. 파이러츠-명량, 아키에이지-해적인 셈.

■해적 소재 ‘파이러츠’ 첫 테스트 시작

CJ넷마블은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캐주얼 액션 장르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의 제로 테스트를 기념해 영화 ‘명량’의 예매권을 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벤트는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예매권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테스트 기간 캐릭터의 레벨5 이상 달성하면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되는 방식이다. 총 250명에게 각 2장의 예매권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파이러츠: 트레저헌터’는 액션과 슈팅 전략의 맛을 살린 작품이다. 이 게임은 온라인상에 접속한 이용자들이 8대 8로 맞붙어 짧은 시간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게임성만 보면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 등 AOS 장르와 같다.

‘파이러츠: 트레저헌터’가 영화 ‘명량’과 손을 잡은 이유는 콘셉트가 비슷하기 때문. 공개된 게임 이미지와 플레이 장면 등을 보면 바다를 무대로 해적선과 다양한 모습을 한 해적이 등장한다.

영화 ‘명량’은 임진왜란 당시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과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모티브로 한 전쟁 액션 대작이다.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류승룡이 왜장 역을 맡았다. 또 영화는 조진웅, 진구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아키에이지, 여름 업데이트 해상전 강조

엑스엘게임즈는 오는 17일 아키에이지의 여름 업데이트를 앞두고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이케이이의 1.7 여름 업데이트는 해상전을 강조한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성경 속 악마를 모티브로 한 바다 괴물 레비아탄과 이용자 간 치열한 해상전을 즐길 수 있는 중형 선박 등이 등장하는 것.

레비아탄은 방패와 같은 돌기가 등에 일렬로 늘어서 있고 코에서는 연기, 입에서는 불을 뿜는 악마의 모습으로 묘사됐다. 해당 괴물은 기존 거대 바다 몬스터인 크라켄의 크기와 강력함을 뛰어넘는다고 알려졌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프로모션 이벤트는 오는 30일까지다. 아키에이지를 즐기면 해적의 증표를 얻을 수 있고, 증표를 통해 영화 예매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 획득한 증표로 다른 아이템에 응모할 수 있다.

내달 6일 개봉하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연기파 배우 김남길, 손예진 주연의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조선의 국새를 고래가 삼켜버렸다’라는 카피로 이름을 알렸다.

■게임과 영화의 만남, 홍보 시너지 기대

게임과 영화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이번 프로모션은 게임과 영화 모두 바다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선 홍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무더운 여름 바다로 바캉스를 떠나는 게임팬과 영화팬들에겐 이번 프로모션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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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은 영화 ‘명량’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게임에서 맞붙었다고 평가했을 정도. 영화의 기대감이 관련 게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영화 예매권 이벤트는 게임 이용자에게 익숙하다”라면서 “이 같은 이벤트는 특별하지 않지만, 최근 시작한 파이러츠와 아키에이지의 이벤트는 최고의 블록버스터 영화인 명량과 해적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