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SF 영화같은 '빅데이터 도시' 건설

일반입력 :2014/07/12 09:26    수정: 2014/07/12 12:53

빅데이터를 활용한 SF적인 도시가 우리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12일 주요 외신은 지난 ‘MIT 미디어 랩@ 도쿄 2014’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소셜시티도쿄’를 소개했다. 이것은 거리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을 추적, 통합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 계획이다.

사실 이 기술은 이미 작년부터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대규모 복합 시설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에서 스마트 시티 구상의 일환으로 실현되고 있었다. 그 주축이 되는 것이 바로 ‘+fooop!’라는 플랫폼이다.

이것은 SNS 등 인터넷의 사용자 정보와 도심의 실제 행동 이력을 결합함으로써 도시를 빅데이터화 한다. 그리고 각 사용자를 분석하고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실제로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에는 36여개의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이 표지판은 사용 내역과 사용자의 SNS을 연결해 디스플레이에 친구의 추천 작성 기록 등을 보여준다. 이런 빅데이터에는 사용자의 작업 기록, 포인트 카드 사용 내역, SNS 작성 등 모두에서 접근된 정보가 담겨 있다.

이렇게 되면 각 사용자의 모습이 분석되고 사용자가 놓여 있는 환경과 상황에 맞는 추천 정보가 판별돼 제공된다. 추천 정보는 실제 도시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주어진다. 교통 상황, 날씨, 구매 내역에 따른 패션 정보 등을 제공하고 찾아준다.

또 곧 비가내릴 것 같은 날씨에 차를 함께 나누고픈 사람을 찾으면, 이 같은 상황에 적합한 사람에게 메시지가 발송되고 인근에 있는 누군가와 비를 피해 잠시 차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실제 이 시스템이 완성될 때까지는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다. 그것은 온라인 쇼핑 시에는 1명이 구입을 결정하지만, 실제 장소에서는 친구 소개와 리뷰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도시 공간에서의 어떤 결정이 인터넷보다 SNS와의 친화성 면에서 높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셜시티프로젝트가 도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을 목표로 구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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