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TB 클라우드 스토리지 1년 무료

거대 기업간 서비스 가격 경쟁 후끈

일반입력 :2014/07/10 11:21    수정: 2014/07/10 12:29

황치규 기자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스토리지 가격은 제로를 향해 치닫게 될 것인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간 클라우드 스토리지 가격 파괴 전쟁이 심상치 않다.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으로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대 IT업체들이 스토리지로 돈벌겠다는 생각은 포기한 것 같다는 분위기마져 풍긴다. '빅3'간 장군멍군식 가격 파괴 레이스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번에는 구글이 아마존 등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스토리지 가격 전략을 들고 나왔다. 1년간 2테라바이트(TB) 스토리지 공간을 무료로 쏘겠다고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를 먼저 보도했고 나인투파이브구글 등 다른 매체들도 관련 내용을 전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각종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업들이 데이터를 원격에서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판주라(Panzura)와 손을 잡았다. 판주라는 여러 위치에서 기업들이 기존 SW를 사용해 클라우드 환경에 있는 파일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주특기인 회사다.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앱 개발자들을 많이 겨냥한 구글과 판주라간 협력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판주라 무료 서비스를 사용해 특정 위치 한곳에서 클라우드 환경에 있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복수 위치에서 접근하려면 판주라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1년간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 2TB 용량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구글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만 놓고보면 아마존이나 MS에 비해 가격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같은 스펙으로 치면 아마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가격은 1년에 240달러 수준이다.

구글이 한방 날렸으니 조만간 경쟁사의 맞물작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선 거대 클라우드 업체간 경쟁으로 인해, 조만간 스토리지는 무료로 풀리지 않겠느냐는 얘기까지 들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클라우드 관련 컨설팅 업체인 미디어 애질리티의 라제시 아브흐얀카 CEO는 스토리지는 가격은 바닥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면서 사용자들의 비용은 클라우드 플랫폼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몰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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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글은 자사 디지털 지도에서 기업 관련 데이터를 보여주는 맵스엔진 프로 등 다른 서비스들을 결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쓰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13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