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임진왜란’ 공동제작…디지털콘텐츠 협력 강화

일반입력 :2014/07/03 20:43    수정: 2014/07/03 20:43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방송·디지털콘텐츠 교류협력이 가시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중 펑요우(朋友) 콘텐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일 KBS, MBC와 중국 CCTV가 ‘방송다큐 공동제작 업무협력(이하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미래부는 중국과의 디지털콘텐츠 분야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펑요우 콘텐츠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으며, 3일 한·중 정상회담 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과 ‘방송 및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전총국은 중국 내 방송프로그램 편성 심사, 영화 등 영상물 수입을 총괄 관리·감독하는 정부기관이다.

양국 방송사 간 MOU 역시 미래부가 지난해부터 광전총국에 방송 다큐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제안해 두 차례 ‘펑요우 정책협의회’와 방송사 간 실무협의를 거쳐 체결하게 됐다.

미래부 측은 “그간 ‘펑요우 콘텐츠 프로젝트’로 다져진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기획, 제작, 방영 등 전 과정에 걸친 실질적인 공동제작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MOU 체결로 KBS와 CCTV는 ‘임진왜란’을, MBC와 CCTV는 ‘기후의 반란’을 각각 5부작과 4부작 다큐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큐 제작비용은 총 30억원(임진왜란 20억원, 기후의 반란 10억원)으로 양국이 절반씩 부담하며, 내년 말 다큐 제작이 완료되면 양국에서 동시에 방영하는 한편 해외 공동판매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양국 방송사 간 MOU 체결에 앞서 양국 정부와 디지털콘텐츠 유관 기업이 함께하는 ‘펑요우 콘텐츠 포럼’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기업 콘퍼런스’를 통해 양국 간 디지털콘텐츠 분야 협력사례를 공유하고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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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내 방송‧디지털콘텐츠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국내 방송사·디지털콘텐츠기업 관계자 120여명과 함께 비즈니스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중국은 연간 1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3대 콘텐츠 시장”이라며 “MOU 체결을 시작으로 텐진·상해 등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사업도 꾸준히 발굴하는 한편, K팝 홀로그램 공연장과 같은 디지털 테마파크의 공동개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