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중저가 단말기 출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영업정지 중 단독영업 때부터 이어진 전략이다.
국내 제조사의 플래그십 제품부터 3G 전용 스마트폰까지 단말 상품군을 늘리는 동시에 해외 제조사 단말기의 불모지라 불리는 국내 이통시장에서 외산 단말기를 꾸준히 출시해 눈길을 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소니 3G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E1’을 출시했다. 출고가 16만5천원으로 기존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가격이며, 소니코리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자급제로도 출시됐다.
KT는 앞서 대만 에이서의 ‘Z150–리퀴드Z5’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3G 전용 스마트폰이며 25만9천600원의 출고가로 저가폰 상품군을 늘린 것이다.이 같은 행보는 다른 이동통신사보다 KT에서 두드러지는 움직임이다. 지난 5월 출고가 인하를 통해 LTE 전용 단독 출시 모델인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를 25만9천600원에 선보이며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
출고가 인하 이후 KT는 지난 5월 저가 단말기 판매 비중은 전제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회사 수익구조 측면으로 볼 경우 ARPU(가입자당 월 평균 수익)는 다소 놓칠지라도 고가 플래그십 모델 판매로 수익 균형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LTE 모델에 이어 3G 전용 단말기까지 내놓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KT는 ‘LG전자 L70’ 출시를 시작으로 에이서, 소니 등 외산 단말기까지 3G 전용 스마트폰을 늘리고 있다.
특히 소니 스마트폰의 경우 플래그십 단말인 엑스페리아Z1/Z2를 KT가 직접 출시하지 않고 자회사인 KT M&S를 통해 판매한 것과 달리 엑스페리아 E1은 본사가 직접 출시한 단말이다. 에이서 역시 KT 본사 출시 모델이다.
이는 KT 내부에서 저가폰 고객 수요도 충분히 존재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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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폰을 연이어 내놓고 있더라도 고가폰을 선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 상품군 선택폭을 확 늘렸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외산 단말기를 가리지 않고 저가폰 이용 수요를 고려한 고객 선택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추후에도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단말기는 적극적으로 수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