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대표 한국팬들에게 사과…왜?

일반입력 :2014/06/30 15:49    수정: 2014/06/30 16:04

김지만 기자

전세계적으로 AOS 열풍을 불고온 '리그오브레전드'의 제작사인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팬들에게 장문의 사과글을 올려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인 브랜든 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이용자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주된 내용은 올 10월에 열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관련된 내용으로 라이엇게임즈는 26일 롤드컵의 세부 요강을 발표했었다.

공개된 롤드컵의 세부 요강에 따르면 10월에 열릴 한국 롤드컵은 8강과 4강, 결승만 치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 이전 경기인 예선전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대만과 싱가포르 지역을 중심으로 9월말부터 경기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16강 조별 그룹스테이지 경기들이 동남아에서 진행된다는 소식에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이 크게 실망하고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11월, 롤드컵 한국 개최 발표로 국내 이용자들은 전경기가 한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반쪽짜리 대회가 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국 이용자들의 반발에 브랜든 벡 대표는 곧바로 사과문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의 따끔한 지적으로 저희는 조별 예선 역시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기대하는 한국 플레이어들의 열망을 간과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혼선을 낳게 된 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대회에 관해서는 충분한 소통이 부족했으며, 라이엇을 대표해 직접 사과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현재 결정된 롤드컵 요강에 대해서는 스케줄들이 확정된 관계로 변동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른 나라에서 조별 스테이지를 개최하는 이유로는 이 대회가 국제적인 행사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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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롤드컵 분산개최와 브랜든 벡 대표의 사과글에 아직도 리그오브레전드 이용자들은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한 국내 e스포츠 관계자는 롤드컵 분산 개최 소식에 이용자들의 반응이 이렇게 거셀지 몰랐다며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일들을 잘 수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이용자들에게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