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게임 '슈퍼마리오' 원판을 초고속으로 깬 동영상이 공개됐다. 놀랍게도 게임 내용이나 구동환경 자체에는 일체의 조작을 가하지 않고, 순수한 원본 게임을 사람의 손으로 플레이했다.
미국 씨넷은 지난 27일 '블러버(Blubber)'라는 이름의 게이머가 닌텐도에서 1985년 출시한 고전게임 슈퍼마리오형제(Super Mario Bros.)를 단 5분만에 끝냈다고 보도했다.
정확히 말하면 블러버가 슈퍼마리오를 클리어하는 데 걸린 시간은 4분57초69, 채 5분이 되지 않는다. 이는 기존 세계 기록보다 0.4초 빠른 기록이라는 게 미국 씨넷의 설명.
지난 25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리오는 딱 한번을 제외하면 계속 달린다. 모든 장애물과 적을 절묘한 위치로 비켜 지나간다. 아이템은 아예 무시한다. 정말 사람이 컨트롤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모든 조작이 완벽하다. 당연하지만 전혀 죽지 않는다.
블러버는 이 기록을 내기 위해서 아무런 치트코드, 모드, 트릭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전체 플레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메인 스테이지를 건너뛰는 워프라든지, 3분40초 쯤의 장면처럼 원본 게임에 내장된 사소한 버그(glitches)가 동원되긴 했다.
미국 씨넷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블러버라는 게이머의 플레이 영상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의 엄청난 기록을 적어도 흉내내거나 그보다 더 빠른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주어진 시간동안 게임에서 화면에 적이 나타나는 모든 위치를 숙지하고 점프가 필요한 모든 순간에 완벽히 대응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 단순히 빨리 달려나가는 것만으로 블러버의 놀라운 기록을 흉내내진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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