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라이브 vs G워치…뭘 살까?

두 제품 비교…가격은 기어가 30달러 더 싸

일반입력 :2014/06/26 07:50    수정: 2014/06/26 16:43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가 격돌한다.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를 처음으로 탑재한 두 제품은 오늘부터 주요 국가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올 여름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원형 스마트워치 '모토360'이 출시되기 전까지 두 제품이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구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한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이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와 LG전자 'G워치'를 소개했다.

두 제품 모두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또 IP67 규격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최소 1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다. 손을 씻을 때 시계를 벗을 필요가 없고, 이물질이 묻으면 물을 이용해 세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Google Now)' 서비스를 지원해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 검색, 메일 관리 등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크기는 대동소이하다. 기어는 37.9x56.4x8.9mm이고 G워치는 37.9x46.5x10mm다. 무게는 기어 라이브가 59g으로 63g인 G워치 보다 다소 가볍다.디스플레이는 기어 라이브의 경우 1.63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G워치는 1.65인치 IPS 방식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삼성 제품이 320x320으로 280x280인 G워치 대비 높다.

이밖에 1.2GHz 프로세서, 4GB 내장메모리, 512MB 램(RAM), 블루투스4.0 지원 등 사양도 유사하다. 배터리는 기어 라이브가 300mAh, G워치는 웨어러블 기기로는 대용량의 4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색상은 기어 라이브의 경우 블랙과 와인레드 두 종류로, G워치는 화이트 골드와 블랙 티탄 두 종류로 출시된다. 기어 라이브와 G워치는 오늘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정식 출시는 내달 7일이다.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가 199.99달러(한국 기준 22만4천원), LG전자 G워치는 229.99달러(한국기준 26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G워치가 기어 라이브 보다 30달러 비싸다.

관련기사

이밖에 기어 라이브는 심박수 측정 센서가 탑재됐으며 G워치에는 이 기능이 없다. 대신 G워치는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제품에 탑재된 센서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화면을 밝게 해주고, 대기 상태에서는 화면이 저절로 어두워져 배터리가 덜 소모된다.

다음은 기어 라이브와 G워치의 주요 사양을 정리한 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