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조금 30만원 이상으로 상향돼야"

KISDI 정진한 박사 "고가폰은 50만원 이상 돼야"

일반입력 :2014/06/24 16:38    수정: 2014/06/24 16:42

현행 27만원인 휴대폰 보조금 가이드라인이 최소 3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정진한 박사는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단말기 보조금 상한 정책방안 마련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가입자 평균 예상이익 ▲평균 보조금 ▲예상이익과 출고가 가중 평균 등 크게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해 휴대폰 보조금을 30~5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통사의 가입자당 평균 예상이익을 고려할 경우 현행 27만원과 유사한 수준인 약 ‘30만원’, 실제 유통 현장에서 제공되는 보조금을 감안할 경우 40~50만원, 고가의 스마트폰 출고가를 고려했을 경우에는 최대 50만원 이상으로 보조금 상한선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이동통신3사의 가입자 평균 예상이익은 2009년 기준으로 24만3천원이었지만 LTE 서비스 보급 확대에 따라 가입자당 월 평균 수익(ARPU)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투자비도 증가하고 있어 가입자 평균 예상 이익 변화가 크지 않아 이를 고려할 경우 보조금은 현재와 유사한 30만원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와 우체국의 시장 진입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통3사의 5:3:2의 점유율 구조와 번호이동 위주의 가입자 뺏기 위주 경쟁에는 요금경쟁압력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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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 박사는 스마트폰 도입에 따른 출고가 상승과 이에 따른 실제 유통현장에서 제공되는 평균 보조금 등을 고려했을 경우에는 보조금 상한선을 27만원보다 높은 40~50만원 이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진한 박사는 “올 초 방통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통점에서의 평균 보조금은 42만7천원이었고 출고가 대비 51% 수준이었다”며 “스마트폰 출고가 상승과 보편화 추세,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보조금 상한선은 40~50만원 이상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되 이용자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조금 상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