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국제게임전시박람회 ‘지스타’ 유치에 나섬으로써 기존 개최지인 부산시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지스타는 2005년부터 정부 주도로 개최되기 시작해 2009년부터 작년까지 부산시에서 개최됐다. 부산시는 계약된 내용에 따라 올해까지 지스타 개최 후, 재평가 후 2016년까지 지스타를 개최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지스타 2013은 총 19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해외 유료바이어는 1천400여명, 채용박람회에 하루 1천100여명이 몰렸다. 수출계약은 1억8천553만달러(한화 약2천억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관광·숙박·지역경제 발전에도 효과가 탁월해 2011년 부산발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스타로 인한 1년 단위 경제적 효과는 1천500억원에 이르고 일자리창출은 2천500여명으로 조사됐다.
성남시가 지스타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친 이유는 넥슨·엔씨소프트·NHN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메이저 빅5 게임회사가 모두 성남 판교에 입지해 있고 민선5기에 이어 재선된 이재명 시장의 첨단 과학기술 육성에 대한 남다른 의지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1월과 10월 정부의 첨단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법안을 철회하고 과학기술을 적극 육성해야한다는 기자회견을 두 차례나 함으로써 지자체 차원의 이례적 행보에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판교 인근에 IT디지털융합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책사업인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모바일게임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올해 2월에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콘텐츠코리아랩을 성남에 유치해 5년간 국·도비 13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성남은 지스타 유치에도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시청의 대규모 광장을 활용하고 6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시청내 온누리실, 그리고 성남아트센터, 분당구청 잔디광장 등 성남 전역에 세계적 박람회에 걸맞는 인프라를 이미 갖췄다. 여기에 잡월드 인근 백현동부지 36만6천㎡가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변경이 승인됨에 따라 강남 코엑스에 버금가는 컨벤션센터와 지원시설, 공항터미널을 곧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바이어들에 대한 접객도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질 전망이다.
최근 282객실을 갖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판교 특급호텔이 개관했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과 추가적인 호텔 설립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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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은 “첨단 IT게임산업은 국가의 미래 동력이다.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성남시가 나서겠다”며 “지스타 유치는 이제 첫걸음일 뿐이며 앞으로도 성남시는 과학기술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