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20년…‘9.6Kbps→100Mbps’ 1만배 빨라져

20세기 우리나라 ICT 강국 도약에 큰 몫

일반입력 :2014/06/19 10:04

20세기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기폭제가 됐던 인터넷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지 20주년을 맞았다.

20일 KT(대표 황창규)에 따르면, 지난 1994년 6월20일 국내 최초로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지 만 20년이 됐다.

코넷은 ‘KORea-telecom interNET’의 줄임말로 국가 기간통신망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기 월 4만원에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인 100Mbps의 만분의 일에도 못 미치는 9.6Kbps 속도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1999년 ADSL 기반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이 등장하고 초고속망이 구축되면서 폭발적인 가입자 성장을 기록했다.

KT는 VDSL, FTTH, 기가인터넷 등 인터넷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시골과 도서 지역까지 꾸준히 인터넷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확장하면서 전 국민이 정보통신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인터넷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특히 포털, 커뮤니티, 게임 등 다양한 ICT 벤처생태계가 조성되면서 인터넷 기반의 신사업 서비스가 꽃피면서 대한민국은 글로벌 ICT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 그 결과 ICT 발전지수 세계 2위(2009년), UN 전자정부 발전지수 세계 1위(2010년) 및 온라인 참여 지수 세계 1위(2010년)를 연달아 달성하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통신강국’이라는 인상을 뚜렷히 각인시켰다.

이 기간에 우리나라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2003년 66%에서 10년 만에 82%로 증가했으며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의 이용률은 99%에 육박하는 등 인터넷은 일상생활을 넘어 쇼핑, 금융, 공공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의 트렌드를 만들었다.

■ 인터넷, IT융합서비스의 초석으로

인터넷과 방송이 합쳐진 IPTV로 대표되는 인터넷 융합서비스도 출현했다. 그 중 KT의 ‘올레 TV’는 2009년 1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VOD, 멀티앵글 등 양방향 서비스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4년4개월 만에 700만 가입자 돌파했다. 특히 방송·통신 융합에 기반을 둔 TV의 혁신을 주도하며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 사회격차를 해소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농업, 금융, 헬스케어, 교통 등 일상생활이 인터넷과 접목돼 새로운 융합 산업이 만들어지는 ‘스마트 신경제’가 본격화돼 2009년 43조 원에 불과했던 IT 융합산업 생산규모는 2011년 49조7천억원, 2015년 76조1천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 인터넷 모바일을 넘어 사물인터넷으로

유선 기반의 초고속인터넷은 이후 무선인터넷으로 확산되며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과 세계 최초 휴대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로 그 영역이 확장됐다. 특히 KT는 2009년 11월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무선인터넷과 연계된 ‘스마트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당시 아이폰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맞물려 대한민국에 스마트 혁명을 촉발시켰으며, 도입 당시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1%에 불과하던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4월 현재 3천840만명에 이르고 있다. 또 이 같은 혁명은 스마트폰 전체 시장의 동반 상승을 견인하며 국내 스마트폰의 글로벌 진출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만들었다.

이후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신개념의 인터넷 단말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앱(App) 기반의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과 가치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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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에서 시작된 인터넷은 무선과의 융합을 거쳐 사람과 사물 간 구분 없이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전달, 분석해 주변 환경과 상황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으로 진화 중이다. 국내 IoT 시장 규모는 2013년 2조3천억원에서 2020년 30조로 13배 성장하며 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은 “KT는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작과 중요한 발전 고비마다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완벽한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기가인터넷 시대를 선도하며 지속적인 통신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