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해외부터'

일반입력 :2014/06/18 10:58    수정: 2014/06/18 11:00

김지만 기자

게임 업계의 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면서 그 서비스 유형과 테스트 방식도 점차 모바일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로 그 중심을 이동한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개발사들이 국내보다는 해외부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대부분 선 국내 출시 후 해외 출시를 진행해왔었다.

모바일 게임사들이 해외부터 서비스를 진행하는 까닭은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고 있다. 핵심 시장인 국내 출시에 앞서 콘텐츠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이용자들의 반응, 버그 검토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개발사들은 해외에서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분들을 확인한 뒤 다시 게임에 추가 콘텐츠를 반영해 국내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들이 글로벌로 나아가면서 가능해진 방식으로 최근에는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방법을 애용하고 있다.

이미 이 방법은 해외 개발사들 사이에서 소프트런칭이라는 용어로 사용 중이다. 해외 모바일 개발사들은 게임을 제작한 후 먼저 뉴질랜드나 호주 등지에 소프트런칭해 반응을 지켜보고 콘텐츠를 수정해 왔다.

최근 국내에 정식 출시한 로비오의 RPG, 앵그리버드 에픽도 이러한 절차를 밟았었다. 캐나다와 호주시장에 올초 게임을 먼저 선보였었으며 몇 개월간의 콘텐츠 수정을 거친뒤 글로벌 iOS 시장에 정식으로 게임을 출시했다.

국내 개발사들은 이렇게 해외를 거쳐 국내에 정식 서비스된 게임들을 다시 정비해 다시금 해외로 서비스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혹은 기존에 출시한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추가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상태.

물론 국내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 형식으로 콘텐츠와 버그 등을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콘텐츠 유출의 부담감과 한정된 테스터 인원으로만 진행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해외부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와 유사한 서비스를 해외에서 먼저 진행하면서 노하우를 쌓고 밸런스를 맞추는 등 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여유를 얻는 것이 선 해외 서비스의 주요 목적이다. 현재 이 것에만 도움을 주는 대행사들도 생겨나고 있는 중으로 게임사들은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중이다.

몇몇 관계자들은 해외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다고도 밝혔다. 테스트 형식이지만 스타트업 정도의 회사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도 해외에서 꾸준히 발생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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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모바일 시장에 적응한 게임사들은 이미 해외 시장을 통해 먼저 돌파구를 마련한 모습이다. 언제 정부 규제 등으로 변할지 모르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서비스를 먼저 이어가는 개발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예정으로 이제는 더 이상 국내만을 보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