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인하폭은 각각 다르지만 갤럭시노트3와 G프로2 등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전략 제품들의 가격이 꽤 내려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6만7천원이었던 갤럭시노트3 출고가를 이달 들어 95만원으로 약 11만원 내렸다.
통신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SK텔레콤의 경우 무약정 기준 95만7천원에 갤럭시노트3를 구매할 수 있다. 최저 요금을 선택하면 80만원 안팎의 할부 원금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2~3을 갤럭시S 시리즈보다 비싼 106~115만원대에 판매해왔다. 95만원도 고가이지만 전보다는 가격 전략이 유연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큰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폭을 보였다. 99만9천900원의 G프로2를 이달부터 79만9천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출고가를 약 20만원 내린 것이다.
G프로2는 지난달 G3 출시 전까지 LG전자의 상반기 스마트폰 전략을 이끈 제품이다. 당초 100만원 이상 출고가도 검토했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LG전자는 사회적인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요청에 따라 G3를 89만9천800원에 출시했고, 기존 제품인 G프로2 가격도 내릴 수밖에 없었다.
LG전자 임원들은 지난달 28일 G3 공개 행사에서 “G프로2 가격을 곧 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팬택 역시 베가시크릿업과 베가시크릿노트 등 주요 제품들의 출고가를 10만원 정도 낮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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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방송통신위원회 단속을 피해 갤럭시S5와 G3 등에 스팟성으로 뿌려지는 과다 보조금이 다른 스마트폰들의 출고가 인하 효과를 희석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조건을 제외하면 갤럭시노트3와 G프로2 등이 전 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스팟성 보조금은 이름처럼 언제 나올지 모르는 것이기에 무조건 기다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