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타이젠 개발자 행사에서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홈을 참관객들에게 공개했다.
애플도 같은 시기 열린 WWDC 개발자 행사를 통해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발표하는 등 가전 시장을 둘러싼 모바일 기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마트홈 플랫폼은 기능면에서는 삼성이나 애플이나 아직까지는 크게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 목소리 등으로 원격지에서 가정 내 기기를 제어해 편리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차별점이 있다면 삼성전자는 이미 모바일, 가전제품에 스마트홈 기능을 구현했다는 점과 웨어러블 기기로도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도 스마트홈 가전을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S5, 기어2 등에 가전 제어 기능을 추가하며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리코드닷넷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 개발자 행사에서는 거실과 유사한 환경을 꾸며 스마트홈을 시연했다. 타이젠 기반의 플랫폼으로 로봇청소기, 에어컨, 조명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대고 “나 외출해”라고 말하면 스마트홈 인터페이스가 자동으로 조명, 에어컨을 끄고 로봇청소기를 가동한다.
집에 돌아와 모바일 기기에 “나 왔어”라고 말하면 조명이 다시 켜지고 로봇청소기는 충전기로 돌아가고 에어컨은 자동으로 사용자가 선호하는 온도를 찾아 공기를 냉각한다.
애플은 이제 막 홈킷을 공개한 단계로 제품이 나오지는 않았다. 애플도 비슷하게 시리를 통해 조명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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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가전제품 사업을 하지 않고 있어 홈킷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가전업체들과 협력해 스마트홈을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부터 가전제품까지 모두 생산하고 있어 차세대 스마트홈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있다. 반면 가전제품이 없는 애플은 허니웰 등의 업체와 함께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