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세울만한 에이스를 갖고 있지 않은 모바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한 추격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첫번째 공격 목표는 드롭박스 등이 버티고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였다.
애플은 2일(현지시각) 개막된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 WWDC)에서 드롭박스, 박스(Box) 등과 경쟁할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공개했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애플이 이번 WWDC에서 공개한 iOS8과 OS X 요세미테 기반 기기에 깊숙하게 통합될 예정이다. iOS8과 OS X 요세미테가 나오는 가을께 이용 가능하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아이클라우드에 어떤 유형의 파일도 저장할 수 있게 해준다. 맥, 아이폰, 아이패드는 물론 윈도 기기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iOS와 OS X 플랫폼 사이에서 문서를 공유하는 것은 애플 사용자들이 오랫동안 원했던 기능이어서 주목된다.
아이클라두드 드라이브를 통해 사용자들은 각종 파일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원하는 스타일로 구조화할 수 있다. 원하는 폴더를 만들고 빠르게 찾기 위해 태그도 붙일 수 있다. 문서, 폴더, 태그는 백그라운드에서 기기들에 걸쳐 동기화된다.
드롭박스처럼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저장된 클라우드 문서들은 OS X 요세미테 파인드에서도 보여진다. 클라우드에 저장됐더라도 마치 PC내부에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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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공격적이다.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새 요금제를 발표했다. 월 기준 5GB는 무료, 20GB는 0.99달러, 200GB는 3.99달러로 조정했다. 기존 아이클라우드 요금은 월 기준 20GB가 3.33달러, 50GB는 8.33달러였다. 새로운 요금제가 상당히 저렴한 것이다.
애플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선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거대한 사용자 기반이 있는 만큼, 보다 나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갖춘다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고 지디넷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