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석 디렉터 “야생의땅, 생존 아닌 생활 게임”

일반입력 :2014/05/29 19:06    수정: 2014/05/29 19:07

넥슨이 생존 본능을 일깨우는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로 비슷한 모바일 게임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29일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2014’에서 야생의 땅 이은석 디렉터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 이 게임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야생의 땅은 연내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인 개척형 오픈월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원시지구와 유사한 환경에 던져진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자연을 개척해나가는 생활형 방식의 독특한 작품이다.

야생의 땅에는 공룡이 등장하며, 이용자들은 공룡을 길들여 타거나 기를 수 있다. 아이템 체계도 최대한 유연하게 설계됐다. 만약 도끼를 만들고 싶을 경우 막대 모양의 물건과 날이 될 수 있는 물체, 그리고 접착 수단이 있으면 된다. 막대는 나무가 될 수도 있고 공룡의 뼈, 혹은 쇠파이프여도 상관없다.

이은석 디렉터에 따르면 야생의 땅은 생존 게임보다 생활 게임에 가깝다. 생존에 방향을 맞춰 개발할 경우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여기에서 오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아서다.

게임 내 캐릭터는 이용자가 자유롭게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단, 직업이 고정돼 있지는 않지만 지구에서의 예전 직업을 선택할 수는 있다. 이 직업은 게임 초반에 약간의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예를 들어 가정주부를 고르면 캐릭터가 요리에 능하고 날이 잘 드는 칼을 들고 시작하는 식이다.

또 이 게임에는 업적 및 칭호 시스템이 존재하며, 최종 콘텐츠는 전쟁 형태로 설계 되고 있다.

당초 야생의 땅은 웹브라우저 방식의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개발이 시작됐지만, 현재는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버전으로 개발되고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환경이라든지, 조작에 있어 PC와 모바일 기기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스마트 디바이스 기기에 맞춰 개발이 진행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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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석 디렉터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다 모바일용으로 만들어 봤다”며 “현재는 20여명 정도의 인력이 야생의 땅을 개발 중이며 30명 정도의 규모로 갖춰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전세계 60억 인구 중 누군가는 야생의 땅과 비슷한 소재와 아이템을 생각해 봤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해 왔고 기존 게임과는 다른 장르, 또 색다른 작품을 만들고 싶어 야생의 땅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