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마케팅스퀘어컨퍼런스2014에서 소셜 CRM에 대한 인상적인 발표로 관심을 끌었던 존슨앤존슨의 김윤경 북아시아 디지털 총괄 이사가 워킹맘으로서 자녀 교육에 대한 경험을 담은 책 '엄마의 꿈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을 내놨다.
저저는 스펙만 놓고보면 잘 나가는 엄마다. 미국 미시건 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졸업, 포항공대 컴퓨터공학 석사,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인 존슨앤드존스의 북아시아 디지털 총괄이사를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그러나 딸아이에게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에 들어오는 김 이사의 삶은 와닿지 않았던 모양이다.
김 이사는 어느날 엄마는 꿈이 뭐였어요?라는 딸아이의 질문을 받고 충격에 빠졌다. 질문이 과거형이라는 것은 딸아이가 김 이사에겐 지금 꿈이 없다고 단정짓고 있음을 의미했다. 스스로도 부정하기 힘들었다. 딸아이의 질문을 계기로 김 이사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애초에 ‘꿈’이라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전까지 김 이사는 거룩한 얘기를 많이 하는 엄마였다. 언제나 아이들에게 큰 꿈을 품어라!,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그런데 정작 김 이사 자신은 생계형 막노동 일꾼과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평가되고 있었던 셈이다.
이후 김 이사는 꿈은 오늘도 안녕하냐?라는 질문을 받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단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엄마가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과, 그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들이 엄마의 행동을 스펀지처럼 흡수했기 때문이다.
책은 가르치는 엄마, 그리고 잔소리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던 모든 부모를 위한 한 가정의 실제 이야기다. 부모와 자녀들이 서로를 응원하는 꿈 동지이자,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엄마의 꿈과 자녀의 꿈은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워킹맘이라면 김 이사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