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스마트폰 살래요?…소비자 90% OK

본지 설문조사에 대부분 구매 의향 밝혀

일반입력 :2014/05/20 16:49    수정: 2014/05/20 16:55

김태정 기자

2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국내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 LG전자가 27만9천400원 짜리 LTE 스마트폰 신제품 ‘F70’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디넷코리아가 19일 오후부터 20일 오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인원 944명 가운데 92.79%인 876명이 저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구매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68명으로 전체의 7.2%에 불과했다.

이 조사의 신뢰도를 따질 형편은 아니지만 압도적 다수가 구매 의향을 밝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의향을 어느 정도는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주요 제조사들은 최고급 부품으로 만든 90~100만원대 고급 스마트폰 판매에 집중해왔지만 출고가 인하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저가 시장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오는 21일 27만9천400원의 LTE 스마트폰 ‘F70’을 국내 통신3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0만원대 LTE 스마트폰 신제품이 나오는 것이다.

LG전자 측은 “과거 3G 스마트폰을 20만원대에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LG F70’을 통해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요구를 확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LTE는 아니지만 20만원대 가격의 3G 스마트폰을 내달 출시하기 위해 통신사와 협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보급형 스마트폰 가격으로 50만원 정도를 책정해왔기에 이번 계획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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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대 법정 보조금이 27만원인 만큼 소비자가 통신사를 통해 약정 조건으로 가입하면 이들 단말기는 1만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저가 신제품 시장이 진짜 열릴 지 관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