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中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 준공

톈진 이어 광동성 동관市에 2만7천톤 규모

일반입력 :2014/05/15 09:50

정현정 기자

제일모직 케미칼사업부가 중국 동관시에 고부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공장을 준공했다.

제일모직(대표 조남성)은 중국 광동성 동관시에 위치한 동관법인(DSEP)에서 휴대폰과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양산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일모직 동관공장은 약 2만2천제곱미터(㎡) 부지에 건설됐으며 4개의 생산라인에서 연간 2만7천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자동차 내외장재를 비롯해 휴대폰, 모바일 기기, TV,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동관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 화남지역 IT·자동차 기업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제일모직은 중국 상하이에 영업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난 2010년 톈진에 연간 2만4천톤 규모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준공해 중국 화북지역을 중심으로 생산거점을 확보한 바 있다. 2012년에는 여수사업장 PC 2공장을 증설하며 폴리카보네이트 생산능력을 연간 24만톤으로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제일모직은 화남지역에 동관공장을 준공함으로써 화북지역의 톈진공장, 국내 여수공장과 함께 중국 전지역 수요에 적시 대응하는 단납기 공급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산량 확대와 동시에 지역별 공급체계 확보를 통한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두게 돼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적 판매 및 생산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컨설팅업체 CMAI에 따르면 합성수지 관련 중국시장 수요는 올해 560만 톤에서 오는 2018년 680만 톤으로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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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성 제일모직 사장은 중국 최대 시장인 화남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중국시장에 대한 공급대응력을 한 단계 높이게 됐다며 향후 고부가 미래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고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일모직은 지난해 전체 4조4천111억원 매출 중 케미칼사업에서 2조7천9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케미칼사업부는 지난 4분기 전방시장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원가절감 노력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시장 매출은 3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