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디자인 총괄 스콧 크로일 부사장 퇴사

일반입력 :2014/04/26 10:30    수정: 2014/04/26 10:30

정현정 기자

HTC 원(One) 시리즈 디자인을 진두지휘했던 스콧 크로일 수석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에도 임원진의 줄사표가 이어진 데 이어 이날 두 명의 핵심임원의 퇴사 소식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폰아레나에 따르면 HTC는 스콧 크로일 디자인 부문 수석부사장이 이날부로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HTC를 떠나 독자적인 프로젝트에 전념할 예정이다.

하지만 HTC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크로일 부사장이 몇 달 간 자문역을 맡으면서 디자인 프로젝트와 신제품 개발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일은 지난 2008년 그가 설립한 디자인스튜디오 원앤코가 HTC에 인수되면서 회사에 합류했다.

크로일 부사장의 후임으로는 소프트웨어 디자이너인 드류 뱀포드가 승진했다. 그는 HTC의 센스(Sense) 사용자경험(UX) 개발을 맡았던 인물로 앞으로 피터 초우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HTC 크리에이티브 랩'을 이끌면서 신제품 개발과 UX 전략 개발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총괄하게 된다. 이는 HTC가 제품 디자인 못지않에 UX 부문을 크게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시니어 디렉터인 포드 데이빗슨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타트업 대쉬와이어의 창업자로 지난 2012년 대쉬 와이어가 HTC에 매각되면서 회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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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IT매체 긱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합된 HTC 원 M8이 출시된 만큼 지금이 회사를 떠날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신규 스타트업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C는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크게 감소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달 메탈 소재 디자인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HTC 원 M8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광고에 나섰으며 전 삼성전자 북미법인 마케팅 임원을 영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