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평 규모 삼성 전자박물관 문열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개관…전자 역사 한 눈에

일반입력 :2014/04/21 14:00    수정: 2014/04/21 14:07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는 전자산업 혁신의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을 21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수원 디지털시티 내 자리잡은 SIM은 5개 층의 10,950㎡(3,312평) 규모로 기존 삼성전자 홍보관보다 약 4배 큰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고대 전기연구의 시작부터 전구, 통신, 라디오, 가전 기기의 등장과 진화를 비롯한 전자산업의 역사가 첨단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동시에 세계 최대 전자기업으로 기술 흐름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혁신 스토리도 관람객들과 함께 공유한다.

SIM은 ‘발명가의 시대’, ‘기업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라는 주제의 1~3전시관과 삼성전자 역사관으로 구성됐다. 전자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1·2전시관에는 초기 에디슨 전구를 비롯해 최초의 축전지인 라이덴병, 진공관 라디오와 TV, 최초의 휴대폰 등 약 150점의 진귀한 사료들이 전시된다.

1전시관에서는 18~20세기 전구와 통신, 라디오 등의 발명을 비롯한 전자산업의 뿌리를 탐색해볼 수 있다. 이곳에는 당시의 혁신적인 발명품과 함께 토머스 에디슨, 그레이엄 벨, 마이클 패러데이 같이 전자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유명 발명가들과 당시의 에피소드가 소개된다.또 지멘스(1847년 설립), AT&T(1885년), 필립스(1891년), GE(1892년), NEC(1899년) 등 100년 이상 된 전자기업들의 초창기 모습도 볼 수 있다.

2전시관은 초기 전자기업들을 주축으로 한 ‘정보혁명’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2전시관을 반도체존, 디스플레이존, 모바일존으로 꾸며 오늘날 전자산업의 주축을 이루는 3개 산업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트랜지스터의 등장과 집적회로 기술의 발달, 모바일 반도체로 이어지는 반도체의 역사, 흑백·컬러·평판·스마트 등으로 발전해 온 디스플레이 산업의 혁신을 각각 볼 수 있다. 또 지난 1999년 선보인 세계 최초 손목시계형 휴대폰(SPH-WP10), 2010년 칠레 광산 사고 당시 광부들에게 희망을 전해줬던 빔프로젝터 휴대폰(GT-i7410) 등 삼성전자의 혁신제품들도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SIM을 찾은 학생들이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의 원리를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전용 교육장인 ‘SIM랩’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원리와 종류에 따른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모습과 기능을 체험하고 스마트폰의 제조과정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3전시관은 삼성전자가 첨단기술로 창조해 나갈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곳이다. 먼저 전시관 입구 영상관에서 초대형 커브드 스크린과 천장의 돔 스크린, 7.1채널 입체음향이 어우러지며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를 UHD급 화질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 스마트홈’ 시연공간을 마련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생활의 변혁을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기업 간 거래(B2B) 역량을 바탕으로 학교, 병원, 소매점, 정부기관 등이 어떤 방식으로 첨단기술과 기기를 이용해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SIM 1층에 별도로 ‘삼성전자 디지털 역사관’을 마련해 삼성의 출발과 전자산업에 대한 도전, 성공신화, 신경영을 비롯한 부단한 혁신의 과정을 태블릿으로 상세히 살펴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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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예약제로 운영하며, 토요일은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평일 예약은 SIM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전자산업의 역사는 새로운 가치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열정을 보여주는 발자취와 같다”며 “혁신이 살아 숨쉬는 이 박물관에서 미래 스마트라이프를 창조해가는 삼성전자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