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웹사이트분석도구 '구글애널리틱스'에서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현황을 함께 보여준다. 개발자와 분석담당자는 동일한 서비스에 대한 여러 플랫폼의 사용자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지난 17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분석도구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며 기업들이 웹과 모바일을 포함한 여러 기기 사용자들의 이용현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애널리틱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디지털분석도구다. 사업자나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일반 웹사이트, 모바일웹, 모바일앱, 기타 디지털기기 등을 이용하는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마케팅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벤처업계 뉴스사이트 벤처비트는 구글이 단말기에 종속되지 않은 (이용현황) 지표를 만든것이라며 개발자가 '위젯'을 판매한다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전체 트래픽을 보여주고 특정 기기별 현황을 세분화해 표시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전자상거래플랫폼 및 서비스제공업체 웹링크의 창립자 겸 사장 D.J.뮬러의 설명을 전했다.
이전까지 구글애널리틱스는 개발자에게 웹과 앱 이용현황에 관한 분석을 따로 제공했다. 분석을 수행할 경우 앱에 대한 데이터와 웹에 대한 데이터를 한꺼번에 보여주지 않고 우선 한 쪽을 선택해야 했다.
새로 업데이트된 구글애널리틱스는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한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걸 한 화면에 모두 표시해 준다. 기업들이 자신들의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이용자 행동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측은 이 변화에 대해 (구글애널리틱스) 사용자 계정에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송하도록 설정했느냐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과 앱에 구글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연결해 이용현황을 분석해 온 사용자가 구글 계정을 웹과 앱 각각 나눠 만들어 놓고 써 왔을 경우와 한 계정에서 웹과 앱 분석을 수행할 경우, 보이는 결과가 다를 거란 뜻이다.
웹 분석용 계정과 앱 분석용 계정을 따로 갖고 있는 구글애널리틱스 사용자는 통계상 변화가 없겠지만, 구글 계정 하나로 웹과 앱 분석 데이터를 보던 사용자는 기존과 달라진 통계치를 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른 구글애널리틱스의 통계 방식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구글은 웹에서만 유효한 '방문(Visits)'과 '고유방문자(Unique Visitors)' 지표를 대신해 '세션(Sessions)'과 '사용자(users)' 개념을 쓰기로 했다.
이 소식을 전한 검색최적화 전문사이트 서치엔진라운드테이블은 구글애널리틱스 보고서 안에서 표시되는 용어만 바뀌었을 뿐 기술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고 지적했다.
IT미디어 테크크런치의 설명은 약간 불분명하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은 웹사이트의 '방문자(Visitor)' 개념과 모바일앱의 '유효 사용자(Active User)' 개념을 그냥 '사용자(User)'라는 지표로 합쳤다며 사용자들은 여전히 웹과 앱의 측정 현황을 통합된 보고서 화면 안에서 따로 나눠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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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은 개발자가 구글애널리틱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웹앱에 삽입하는 스크립트 라이브러리(analytics.js)의 수집 항목에 사용자의 '스크린네임(screen name)', '앱 이름(app name)', '앱 버전(app version)', '추적 예외(exception tracking)' 사항을 포함시켰다.
구글애널리틱스 관련 변화와 신기능은 향후 몇주간에 걸쳐 세계 사용자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