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공개된 안드로이드 4.4(코드명 킷캣)에는 '앱 인덱싱'이라 새 기능이 탑재됐다. 모바일 구글 검색 결과에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안에 있는 콘텐츠 정보까지 표시해 주는 기능인데,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앱 인덱싱에 담긴 폭발력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얘기도 있다. 일각에서는 앱 인덱싱이 기업들의 모바일 마케팅 전략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글 애널리틱스 개발 매니저 출신인 존 밀리노비치 URX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리드라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 인덱싱으로 이전에는 노출할 방법이 없었던 앱 안의 유용한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100만개 이상의 앱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마케터들은 물론 개발자들도 이 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그 동안 앱 개발자들이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앱을 설치한 후 적절하게 사용을 유도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는 “모바일 사용자들이 평균적으로 약 48개의 앱을 설치하지만 사용자 66%는 단지 1~10개의 앱만 사용할 뿐이라는 조사가 있다”며 “사용자들이 앱을 설치하더라도 상당수는 잘 사용하지 않고 심지어 쉽게 삭제해 버리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글 CPC 광고 (클릭당 과금 방식의 검색 광고)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를 넘었다며 검색 행위에는 강력한 의도가 반영되는 만큼 앱 인덱싱이 모바일 앱 사용을 이끌어내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동안 콘텐츠 검색이 가능한 모바일 웹은 검색 기능이 떨어지는 모바일 앱과 비교해 마케팅적 가치에서 우위를 지녔다는 평가다. 그러나 모바일은 좀 더 앱 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란게 밀리노비치 CEO의 전망.
그는 구글의 앱 인덱싱 발표가 마케터와 개발자 모두에게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며 먼저 마케터들은 사용자들의 모바일 검색 패턴에 좀 더 민감하게 작용하도록 SEO전략을 재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된 웹 페이지가 존재해야 앱을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한 웹 검색엔진최적화(SEO)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앱 트래픽을 높이는 데도 더 이득을 볼 수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모두 앱 랭킹을 순위를 정할 때 사용자의 참여를 지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앱 개발자들도 딥링크와 앱 인덱싱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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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인덱싱을 사용하려면 개발자들은 앱 안에 있는 콘텐츠에 직접 연결시키는 기능인 ‘딥링크(deeplink)’를 지원하도록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또 구글 알고리즘에 딥링크 구조가 노출될 수 있도록 사이트맵도 함께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는 “얼마나 빨리 앱 인덱싱을 통해 앱 비즈니스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