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년층의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The Pew Research Center)는 미국의 65세 이상 노년층의 인터넷 사용이 꾸준히 늘며 디지털라이프에 적응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2013년 말, 노년층 가운데 인터넷 사용자는 59%로 전년 대비 6% 상승했다. 또 휴대폰 사용자는 77%로 8% 증가했다. 타 연령층에 비해 다소 늦긴 하지만 디지털 생활에 점점 익숙해 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75세 이상의 연령대로 갈수록 인터넷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65세에서 75세 미만인 노년층들은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집에 광대역 통신망이 설치되어 있는 반면, 75세 이상의 노년층들의 인터넷 사용은 현저히 낮았다. 특히 8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단 37%만 인터넷을 사용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노년층의 인터넷 사용률이 소득과 교육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 7만5천불(약 7천800만원) 이상 소득이 있는 노년층의 9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82%가 광대역 통신망이 설치돼 있다. 연 수입이 3만불(약 3천100만원) 이하인 노년층 중에서는 39%만 인터넷을 사용하고, 집에 광대역 통신이 설치된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또한 대학을 졸업한 노년층 중 87%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76%가 광대역 통신망 설치자였다. 반면 대학 학위가 없는 노년층 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40%며, 집에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노년층은 27%에 그쳤다.퓨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연령대가 비교적 젊고, 교육 수준이 높으며 부유한 편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술적인 지식이 있고, 인터넷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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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년층에서도 연령대가 높고,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격리돼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노년층 인터넷 이용률은 42%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