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스토리에 빠지다

일반입력 :2014/04/10 10:25    수정: 2014/04/10 11:21

김지만 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게임사들이 이용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스토리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들간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게임안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넣기 위한 게임 개발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나리오 부분을 보강해 좋은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

과거 모바일 게임은 단순한 게임 방식이 인기였다. 캐주얼과 SNG가 주류를 이루던 시절에는 게임성과 소셜요소에만 집중하면 됐기에 스토리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의 주류가 RPG로 넘어오면서 이용자들의 요구가 많아졌다. 특히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온 이용자들이 많아져 스토리 부분에 대한 의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이에 최근 몇몇 게임사들이 좋은 스토리 갖춘 게임들을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게임빌의 '별이 되어라'와 위메이드의 '로스트 판타지'가 그 예로 이와 함께 기존 온라인에서 갖춰진 탄탄한 시나리오를 모바일로 가져오는 게임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먼저 게임빌에서 서비스하고 플린트에서 개발한 별이 되어라는 동화풍의 캐릭터와 이야기로 여성층에게도 다가서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직접 게임 속 스토리의 한 부분에 포함돼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상 등장하는 강력한 NPC들을 직접 동료로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것은 이용자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돼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신규 이용자들의 플레이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하고 루트93이 개발한 퍼즐 PRG 로스트 판타지도 탄탄한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카툰형 이미지들과 스토리로 인해 퍼즐 RPG의 단점을 보완하고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애초에 퍼즐 RPG는 던전 공략과 수집, 전략이 핵심 게임성이었다. 지금도 모바일에서는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지만 독특한 매니아성 때문에 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이용자들은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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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판타지는 이에 대한 단점을 스토리 등 다양한 게임성을 통해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주인공인 라르크를 통해 다른 동료들과의 모험과 로스트 판타지의 세계관을 경험해서 깊은 몰입도를 체험할 수 있다.스토리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자 기존 온라인에서 탄탄한 스토리로 서비스를 이어왔던 게임들도 모바일로 넘어오고 있다. 최근 소프트맥스는 창세기전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알렸으며 그라비티의 드래곤 사가도 조만간 퍼니글루를 통해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시장이 커지고 RPG 장르가 주류로 올라오면서 스토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이제는 모바일도 온라인에 준하는 게임성과 서비스로 임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운에 의존하는 게임들은 점차 쇠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