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NoSQL 표준기구를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라클은 안전성과 신뢰성 높은 RDB를 높은 가격에 팔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왔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뒤에는 오픈소스RDB의 대명사격인 마이SQL도 손에 넣었다.
빅데이터 확산과 함께 주목받고있는 NoSQL DB 기술은 향후 오라클 비즈니스를 위협할 변수로 인식됐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이 NoSQL 표준 기구 설립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IT매체 더레지스터는 4일(현지시간) 복수의 DB 업체 관계자들로 부터 오라클이 NoSQL 표준기구를 만들고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한 소식통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가 주특기인 오라클이 NoSQL DB에 공헌하는 커뮤니티를 조직하고 있고 여기에 참여할 NoSQL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더레지스터는 오라클의 행보를 NoSQL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오라클이 표준기구를 통해 NoSQL 스타트업을 인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NoSQL DB는 빅데이터 시대, 주목받는 오픈소스 DB관리 시스템으로 몽고DB, 바쇼(Basho)의 리악(Riak), 데이터스택의 카산드라(Cassadra) 같은 신생 업체들 주도해 개발하고 있다.
NoSQL은 대형 데이터세트용으로 만들어졌고 정확한 결과를 보장하는 '일관성' 보다는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가용성'에 초점이 맞춰진 기술이다.
광대한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용성 좋은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 하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NoSQL DB를 근간으로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스타트업이 성장한 이후에도 전통적인 오라클로 전환하기 보다 계속 NoSQL기술에 머물러 있으며 개별 DB업체들로 부터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기술 지원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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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느낀 오라클은 2011년 독자적으로 오라클 NoSQL DB를 출시했다. 2006년 슬리피캣소프트웨어를 인수하며 획득한 버클리DB스토리지 엔진의 일부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오라클 NoSQL DB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DB엔진닷컴의 이달 순위 조사에 따르면 몽고DB와 카산드라가 전체 DBMS 랭킹에서 각각 5위 9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오라클NoSQL은 7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