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바닥쳤다

2분기 이후에도 패널 가격 안정세 지속 전망

일반입력 :2014/04/06 12:19    수정: 2014/04/07 07:28

정현정 기자

올해 초까지 계속됐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15개월 만에 멈춘데 이어,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반등이 시작되면서 패널 가격 부진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는 중국 노동절 연휴와 초대형 UHD TV 대중화에 힘입어 2분기 이후에도 LCD TV용 패널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월 하반월 주력제품인 42인치 풀HD LCD TV용 패널 가격(오픈셀 기준)은 132달러로 전반월 131달러 대비 1% 상승했다.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 역시 77달러로 1% 오르며 가격이 상승 반전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지난 2012년 12월 정점을 찍은 이후 1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초부터 안정을 찾았다. 중순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32인치, 39인치, 40인치, 42인치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46인치와 50인치 패널 가격도 보합세가 지속됐다.

세계 경기 침체에 TV 시장 포화로 수요는 둔화되는데 중국 패널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공장 증설로 공급과잉이 심화된 것이 지난달까지 이어진 패널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중국 춘절을 지나면서 패널 가격 하락세가 둔화됐고 노동절 연휴가 포함된 2분기 이후에는 LCD 업황의 개선으로 이어져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보고서에서 “수요가 많은 32인치, 40인치, 42인치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면서 바닥을 친 패널 가격이 4월부터는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패널 제조사들은 49인치와 48인치 패널 가격도 올려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패널 제조사들이 초고해상도(UHD)와 65인치 등 초대형 패널 생산에 주력하면서 나머지 패널들의 공급이 줄어드는 것도 최근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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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관리에 인색하던 TV 제조사들도 2분기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대거 패널 재고쌓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지난달 가동률을 회복한 패널 제조사들이 이달 들어서도 높아진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노동절 및 하반기 수요를 겨냥해 UHD TV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 TV 제조사들도 노동절에 대비한 재고 확충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면서 “2분기 패널 가격은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양호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라인 가동률도 90~10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