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탈바꿈한 새 '싸이메라'가 오는 5월 출시된다. 상반기 중 가입자 1억명 돌파가 예상되면서 싸이메라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부활 신호탄이 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일 SK커뮤니케이션즈,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메라 2.0이 내달 초 공개된다. 기존 카메라 보정앱에 SNS 기능을 추가한다. 새 버전 출시에 맞춰 같은 시기 싸이메라 북미 법인도 신설한다.
SK컴즈는 새 싸이메라를 장난감형 SNS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놀이와 재미, 소통에 초점을 뒀다. 기존처럼 보정한 사진을 올릴 수도 있고, 게시한 사진을 지인들이 마음대로 바꿔가며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고 댓글을 달 수 있게 해 소통 기능을 더했다.
SNS 전환에 앞서 싸이메라 가입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달 말 기준 싸이월드 가입자 수는 7천500만명을 넘어섰다. 월 순 가입자 증가 수도 1천만명에 가깝다. 하루에 30만명씩 싸이메라를 다운로드 받고 있는 셈이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 중순 8천만, 상반기 1억 가입자를 돌파할 전망이다.
가입자의 80%가 해외 시장에서 나온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7천500만명 중 한국 가입자는 1천500만명으로 나머지 6천만명이 미국과 남미,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한국을 제외하고 가입자 500만명을 넘은 국가는 브라질을 비롯해 미국, 중국, 태국 등 4개국이다.
가장 빠르게 싸이메라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곳은 남미 지역이다. SK컴즈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만 하루 4만~5만명이 새로 싸이메라에 가입한다. 9개국어 서비스를 시작, 포르투갈어를 추가한 것도 가입자 순증에 탄력을 더했다. 6월 브라질 월드컵이 예정된 것도 SK컴즈는 싸이메라의 호재로 풀이했다.
SK컴즈는 북미 법인을 신설, 남미 지역 가입자 증가도 포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강민호 싸이메라 부장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법인 설립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캘리포니아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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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관계자는 내부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게 싸이메라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SNS가 성공하려면 북미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것과 더불어, 남미 지역의 빠른 가입자 증가를 함께 어우르기 위해 북미 법인을 신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메라에 남은 숙제는 수익 사업 모델(BM)이다. 수익화가 실현돼야 SK컴즈도 숨통이 트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내부 BM 전문가들을 싸이메라 팀에 합류시켰다. 이들은 스티콘(스티커+이모티콘) 판매 외에 새로운 BM 구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