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필요 없는 ATM 등장

일반입력 :2014/04/01 17:15    수정: 2014/04/01 18:16

손경호 기자

윈도XP 지원종료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신용카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ATM이 개발됐다.

미국 지디넷은 31일(현지시각) ATM 제조사인 다이볼드가 젊은 세대를 겨냥해 신용카드를 넣는 카드리더기는 물론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위해 필요한 물리적 버튼도 없는 ATM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선보인 ATM은 대신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계좌이체를 하려고 하면 먼저 스마트폰에 설치된 전용 앱을 실행한다. 연락처 리스트를 검색해 돈을 보내려는 사용자를 찾은 다음 계좌번호, 송금액수를 입력한다.

이 앱은 송금을 받는 자에게 6자리 숫자로 이뤄진 코드를 전송한다. 상대방은 전용 ATM에서 해당 숫자를 입력하고 현금을 찾을 수 있다.

이 방법은 누군가 옆에서 비밀번호를 엿보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거래할 때 마다 다른 6자리 숫자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숫자 대신 QR코드를 스캐닝 하는 방법으로 본인을 인증받아 이체 등 업무를 가능케 하는 방법도 있다. ATM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스캔해 본인 계좌를 확인 받아 금융업무를 볼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카드리더기가 따로 필요없기 때문에 ATM 자체 크기를 줄일 수 있고, POS단말기에도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POS단말기에서는 ATM과는 반대로 사용자 스마트폰에서 결제에 대한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POS단말기를 통해 스캔하는 방법으로 사용자를 인증한다. 이를 통해 한번 결제할 때마다 QR코드에 담기는 정보가 달라지는 일종의 일회용 신용카드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정보를 송수신하기 때문에 각 ATM마다 OS를 업데이트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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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내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에서는 신용카드 내 IC칩에 추가적인 정보를 저장하는 스마트 카드 시스템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한 ATM은 더 복잡하고 정교하면서도 저비용으로 ATM, POS단말기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댄 간 DFCU 최고경영자(CEO)는 다이볼드의 ATM은 DFCU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결제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