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드소프트웨어 기술디렉터에서 지난해 오큘러스 VR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자리를 옮긴 존 카맥이 회사 매각에 대한 생각을 밝혀 화제다.
지난 달 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카맥 CTO는 최근 한 블로그 포스트에 댓글을 남기는 형식으로 “자신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VR 인수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얼마 전 게임 음악가인 피터 버크만은 자신의 블로그에 오큘러스 VR을 가리켜 “회사가 인수되기 위해서만 존재하고 운영돼온 것 아니냐”는 의혹과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존 카맥 CTO는 이번 인수로 거론되는 의혹들이 사실 이상으로 부풀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현실(VR) 경험에 매료되는 사람이 많아 오큘러스 리프트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이 빠르게 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큘러스 VR이 대기업과 얼마나 많은 제휴를 할 것인가, 또한 누구와 제휴를 할 것인가가 중요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는 존 카맥 CTO가 페이스북과 오큘러스 VR의 만남이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페이스북이 제휴하기 알맞은 대기업이었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존 카맥 CTO는 “솔직히 회사 매각이 현재와 같이 빠르게 이뤄질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인수 주체가 페이스북이 되리라는 것도 알지 못했다. 더 명확하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상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다만 그는 “페이스북 대표인 마크 주커버그와 기술 얘기를 위해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다음 주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풀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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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맥 CTO는 “그들이 내가 보고 있는 큰 그림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가 있고, 그것은 강력한 에너지에 의해 실현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지난 달 말 오큘러스 VR을 현금 4억 달러와 16억 달러 가치의 페이스북 주식 2천310만 주를 더해 총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2천억)에 인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