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C 관점에서 본 'GTA'…"지옥이야~"

일반입력 :2014/03/24 09:04    수정: 2014/03/24 09:05

인기 게임 'GTA'에 등장하는 주인공 ‘니코’가 아닌, 주변인에 불과한 NPC(Non Player Character)들의 게임 속 삶은 어떨까.

폭력과 범행을 휘두르는 주인공 캐릭터 입장에서는 GTA 세상이 즐거운 공간일지 몰라도, 반대편에 처한 NPC는 지옥일 수밖에 없다는 설정의 코믹한 영상이 화제다.

24일 주요 외신은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두 편의 'GTA NPC' 영상을 소개했다. 시골을 떠나 대도시 리버티 시티에 넘어온 마이크.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을 자신의 방에 초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게 된다.

하지만 GTA 속 세상은 마이크에게 너무 가혹하기만 하다. 추격전을 벌이던 주인공 니코의 차가 순식간에 여성을 덮친 것. 또 마이크는 자신이 타고 가던 자동차를 도로 한복판에서 도난을 당하는가 하면, 이를 쫓던 경찰이 갑자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추격을 종료하는 이해하기 힘든 일을 겪는다.

아울러 좋아하는 여성을 잃어 상심에 빠진 그에게 친구는 “거리에 그녀와 흡사한 여자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몇 분전까지 아침이었던 공간이 밤으로 변하는 등 희한한 일을 겪는다.

마지막에 마이크는 타고 있던 버스가 납치를 당하는 불운을 당하는데, 결국 난폭운전으로 버스가 전복되면서 그는 창밖으로 튀어나가는 비극을 맞게 된다.

이 영상은 GTA 게임을 주인공 캐릭터가 아닌, 주변 캐릭터 시점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참신함을 안겨 준다. 게이머들이 그간 주인공 캐릭터로 GTA 세상을 마음껏 누리는 재미를 느끼는 동안, 반대의 입장에 처한 NPC 삶은 지옥처럼 고달프고 쓰라릴 수밖에 없다는 코믹한 영상이다.

락스타게임즈가 개발한 GTA 시리즈는 5편까지 제작됐으며, 이 작품은 폭력 게임의 대명사라는 수식어와 함께 게임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많은 수익을 거둔 게임으로 기록돼 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한 케이블 채널이 ‘GTA 강남’, ‘GTA 화이트데이’ 등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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