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임금님 은수저? 상한 음식 색깔로 알려주는 스마트태그

일반입력 :2014/03/19 15:22    수정: 2014/03/19 15:27

이재구 기자

상한 우유나 변질된 약품의 신선도를 눈으로 즉각 확인시켜 주는 기술이 등장했다. 제품 위에 붙어있는 옥수수 낟알 크기의 작은 태그 색깔만 확인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씨넷은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대연구팀이 나노봉을 이용해 이같은 기능을 갖는 신기한 태그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스마트 태그는 식료품, 약품 용기의 내용물이 변질되면 스스로 색깔을 바꾼다.

이 스마트태그의 비밀은 작은 무독성 금속나노봉 재료에 있다. 이 나노봉은 음식물속 미생물이 자라는 시간에 반응한다.

차오장 베이징대 수석연구원은 “예를 들어 금속 나노봉은 원래 붉은 색이지만 미생물에 반응해 원래 색깔을 바꾸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설정방식에 따르면 붉은색이나 붉은빛을 띤 오렌지색 태그색깔은 내용물이 신선하다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시간경과에 따라 제품용기 위의 태그색깔은 오렌지색에서 노란색, 그리고 나중에는 녹색으로 변화했는데 녹색은 음식물이 상했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 태그의 가격은 개당 1센트(10원)도 안된다.

차오장은 “이 태그는 젤 정도의 농도를 가지고 있는데 정말 값싸고 안전하며, 음식의 주변온도가 악화(상승)되는 데 따라 다양하게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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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제품에는 유통기한이 있지만 때때로 제품들은 예상못한 고온에 노출돼 상하게 될 수 있다. 스마트태그는 이런 종류의 변형도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 스마트태그 연구결과는 17일(현지시간) 전미화학회 모임에서 발표됐다. 스마트태그는 아직 구입할 수 없지만 베이징대연구팀은 이미 생산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병 밖의 녹색태그는 내용물이 더 이상 싱싱하지 않다는 것을 가리킨다. <사진=베이징대 차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