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카드리더기를 거친 고객 신용카드 정보를 빼돌려 1억2천만원을 몰래 결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주유소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김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윤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수집한 신용카드 정보를 팔아넘기거나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사용한 혐의로 정 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설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대전의 한 주유소에서 카드 리더기로 신용카드 정보 5천여건을 불법 수집, 복제했다. 이를 국내외 공범들과 이메일 등으로 공유하고 신용카드 116장을 위조했다.
![](https://image.zdnet.co.kr/2014/03/14/Bt7L5R2v7deMq4aYDUFK.jpg)
이들은 위조 신용카드로 국내, 중국, 태국에서 170회에 걸쳐 귀금속·아웃도어 의류 구매에 1억2천200여만원어치 결제를 시도했고 6천200여만원 결제를 성공했다. 구매한 물품을 현금화하려 했는데 덜미를 잡혔다.
신용카드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한 카드 리더기는 일반 매장에서 회원카드를 발급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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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할 경우 자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복제가 어려운 IC칩 카드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1억2천만원 중 6천만원이 몰래 결제됐다니 끔찍하다, 복제한 신용카드로 1억2천만원 몰래 결제해 절반을 성공했다니, 일반 매장에서 회원카드 발급에 사용하는 카드 리더기라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