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QNX, 애플 카플레이 덕에 상종가

일반입력 :2014/03/12 09:28    수정: 2014/03/12 13:39

블랙베리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플랫폼 QNX의 존재감이 부쩍 높아졌다. 애플과 구글이 QNX를 적극 활용하면서, QNX의 가치가 연일 상종가를 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애플과 구글 등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이 차량용 대시보드를 위해 블랙베리의 QNX 플랫폼에 기대고 있다며 그 이유를 분석했다.

지난 3일 애플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아이폰을 조작할 수 있는 iOS7 '카플레이' 기능을 공개했다. 애플 카플레이는 QNX 플랫폼 상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NX는 애플 카플레이를 위한 미들웨어 역할을 한다.

제프리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는 카플레이는 아이폰 사용자의 전화통화, 지도검색, 메시지, 음악감상을 가능하게 하는 IVI 시스템이라며 애플은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을 포함 15개 자동차회사와 협력을 맺었으며, 그 SW는 블랙베리 QNX 플랫폼에 기반한다라고 최근 밝혔다.

포드는 이전까지 사용했던 IVI시스템 '싱크(Sync)' 플랫폼을 MS 윈도 임베디드 오토모티브에서 QNX로 변경했다. 지디넷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차량용 시스템 움직임도 QNX를 활용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존 첸 블랙베리 CEO는 지난해 12월 컨퍼런스콜에서 QNX는 아마도 왕관의 보석 중 하나일 것이라며 매일 우리의 파트너와 고객들이 나를 찾으면서 QNX로 같이 일하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베리는 오토모티브 영역에서 매우 잘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사업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QNX가 IVI 시스템 시장의 기반 플랫폼으로 인기를 끄는 요인은 유연성이다.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와 스마트폰업체가 QNX에 기대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도 자동차 제조업계가 이미 QNX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로선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QNX 파트너 목록을 보면, 애플, 프리스케일, 엔비디아, 뉘앙스, 판도라, 레드벤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제이쿼리 등의 이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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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X는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자동차부터 의료기기 등 모든 장치에 이르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쿠라,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혼다, 현대, 재규어, 메르세데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포르셰, 도요타, 폭스바겐 등 40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미국 지디넷의 래리 디그넌은 QNX는 모든 곳에서 번창할 수 있다라며 QNX는 자동차 업계가 마진을 보존하고,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스마트폰업체의 지배를 방지하는데 필요한 스위스 같은 중립국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